부작용은? AZ 백신 안전성은?… '코로나19 접종' 총정리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l 2021.03.02 14:49
지금까지 2만 3000여 명 접종… 7월부터 일반 국민 접종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지난 26일을 시작으로 접종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접종 속도는 빠른지, 보고된 부작용은 어떤 게 있는지, 앞으로 백신 계획은 어떻게 진행될지 현황에 대해 정리해 봤다.
◇백신 접종, 휴일 영향으로 더뎌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백신 접종자는 첫날(26일) 1만9127명, 둘째 날(27일) 1285명, 셋째 날(28일) 765명, 어제인 1일 1442명으로 집계됐다. 지금까지 누적 접종자는 2만3086명으로, 국내 인구(5천200만명 기준) 대비 접종률은 0.04%다. 26일과 28일 접종자 467명이 접종 기관 전산 등록 실수로 뒤늦게 지난 1일 추가 됐다.
접종 첫날보다 접종자가 급격히 줄어든 이유는 휴일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요양 병원과 시설을 통해 종사자와 입원·입소자에게 접종되고 있는데, 휴일 동안 근로자의 수가 줄어 접종이 어려웠던 것으로 보고됐다. 또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이 생길 경우를 고려해 대부분의 요양 시설이 접종 날짜를 병원 진료가 편한 평일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접종이 진행되고 있는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두 종류인데, 접종 속도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다. 화이자는 접종 방식이 까다로워 접종 첫 주는 서울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만 접종이 이뤄졌기 때문. 실제로 지난 1일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누적 접종자는 2만2191명, 화이자는 895명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이번 주부터 본격화되면서 백신 접종도 속도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 백신의 접종은 극적으로 빨라지기 힘들다. 화이자는 초저온 유통 방식인 ‘콜드 체인’을 통해 유통된 후, 접종을 위해 해동하고 희석해야 하는 등 거쳐야 하는 단계가 많다. 접종 2주차인 이번 주엔 전국 5곳 접종 센터, 3주차엔 코로나19 전담치료기관 자체 접종 식으로 접종 기관을 순차적 확대해 나갈 예정이지만, 접종법 교육 때문에 접종 속도가 더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78만명분과 화이자 백신 5만 8500만명분 물량으로 백신 보급이 진행되고 있다. 누계 접종자는 경기가 4210명으로 가장 많고, 광주(3314), 서울(2929), 전남(2306), 전북(1769), 충남(1616), 경남(1117), 충북(1151), 인천(980), 부산(802), 강원(751), 대전(641), 경북(503), 대구(458), 제주(279), 울산(220), 세종(40) 순이다.
◇경증 이상반응, 정상적인 면역형성과정으로 봐야
백신 접종 4일째인 지난 1일까지 신고된 이상반응 사례는 총 156건으로, 모두 금방 회복되는 경증이었다. 3일째까지 보고된 이상사례 152건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이상반응이 151건, 화이자 백신 이상반응은 1건이었다.
보고된 증상은 38도 이상 발열이 76%로 가장 많았고, 근육통 25%, 두통 14%, 메스꺼움 11%, 오한 10%, 어지러움 9%, 두드러기 9% 등 순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의심되어 신고된 증상은 모두 정상적인 면역형성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으로, 대부분 3일 이내 특별한 처치 없이도 사라진다"고 했다.
현재 백신 접종 후 혹시 이상반응이 생겼을 때를 대비해 15~30분간 관찰실에서 대기하도록 하고 있다. 접종 시설을 벗어난 후, 예방 접종 부위에서 통증과 부어오르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깨끗한 수건을 차갑게 적셔 해당 부위에 덮는 게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격하지 않게 팔을 계속해서 움직이는 것도 좋다. 전신에서는 발열, 오한, 피로감, 두통 등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 경우 전문가들은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옷을 가볍게 입어 체온 조절이 용이하도록 해야 한다고 권한다. 너무 아프다면 항히스타민제나 진통제를 복용해도 된다. 다만, 39도 이상 고열이나 두드러기, 발진, 얼굴이나 손부기 등의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거나 이상반응이 일상생활 방해하는 경우 의료기관 방문해 진료받아야 한다.
◇일반 국민 대상 접종은 7월부터
방역당국이 이르면 오는 7일부터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에 대한 백신 접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3월 첫 주 접종 대상자를 확정하고 6일까지 배송 계획을 마련해, 접종이 진행될 예정이다. 정은경 청장은 "올해 2~3월 백신 접종 대상인 요양병원, 요양 시설과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1차 대응요원 모두 이달 안에 1차 접종을 끝낼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현재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도 재검토되고 있다. 정은경 청장은 "최근 스코틀랜드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후 고령자의 입원율 감소 등 중증 예방 효과가 상당히 높다고 발표됐다"며 "이런 근거 자료들을 수시로 모아 예방접종 전문위와 상의해 신중하게 재논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6월까지 요양병원과 요양원 거주자, 코로나19 전담 의료진 등 우선 접종 대상자 접종을 마치면 7월부터 일반 국민 대상 접종이 본격 시작될 전망이다.
3월 말 화이자 백신 50만명분이 추가로 들어오는 한편, 존슨앤드존슨사에서 지난 2월 27일 얀센 백신을 식약처에 품목허가 신청했고, 식약처에서는 백신 허가 심사에 착수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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