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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과 시(현대)

이보경 시인 / 농촌청소년 기르기 외 1편

by 파스칼바이런 2022. 12. 26.

이보경 시인 / 농촌청소년 기르기

 

 

자전거로 무안 신안

일대를 누비던 세월

가장 인상적인 추억

 

삼향의 3총사

덕동 김흥규 옥암 김재규

유교리 새마을 4-H 나창수

 

손수 농사일에 전념 후

미남 김흥규 서울로 간 후

벌써 부부고인이라 한다.

 

김재규는 호남선 목포역

노조위원장 귀농하여 옛집에 기거

부부시인의 발자국

 

나창수는 학계로 진출

운동가를 감추고 대학교수

퇴직 후 고향 왕래 태극깃발

 

신광회 일무회 무안클로회

무안의 연꽃 축제의 노래

도라산역 차표 가곡작사가

 

이제는 인류문인협회 이사장 책속의 그대

나창수 현광희 부부시집 우뚝!

 

어찌 마음만으로

이루어지리 있으랴 불철주야 그 노력의 댓가로다.

 

이토록 흘러간 세월에

아름답게 삶의 흔적을 이야기로 엮어보노라.

 

2018.2.7.

 

 


 

 

이보경 시인 / 양심의 꽃을 피우자

 

 

양심이란

사람으로서 어떤 행위에 대한

옳고 그름이나 선과 악을 구별하는

도덕적 의식이나 마음이라는데

 

잘 생겼거나 튼실하다고

가진 것 많고 권세 높다고

배운 것 많고 학벌 좋다고

양심까지 잘 갖춰진 것은 아니더라

 

아무리 하찮고 사소해도

내 것이 아니라면 탐하지 말고

길이 아니면 가지 않는 게

인간의 양심이요 도리일진데

 

누구는

지옥에 갈 만큼 큰 죄를 졌는데도

하늘 두렵지 않은지 대낮활보하며

일말의 양심적 가책도 없이 뻔뻔하더라.

 

독일의 낭만주의 시인 하인리히 하이네도

양심은 삶의 길을 인도하는 유일한 지팡이라며

그 의미와 가치를 매우 존중하였는데

양심이 부족할수록 수치심도 부족하더라

 

하지만 양심은

한 사회의 규범이나 윤리적 판단보다는

사람마다 각자 느끼는 도덕적 판단이기에

그 기준과 무게 역시 각자의 몫이더라

 

자신에게 이로운 그 어떤 유혹도 뿌리치며

오직 양심에 따라 행동할 수 있다면

남에게 피해주지 않고 사람답게 산다면

바로 이것이 양심이 꽃 피는 바람직한 삶이려니

 

 


 

이보경 시인

2007년 《조선문학》으로 등단. 2015년 『예술가』로 작품활동 시작. 군산동초등학교 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