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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관련>/◆ 가톨릭 산책

[이달의 성인]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107)

by 파스칼바이런 2010. 3. 15.

 

[이달의 성인]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107)

윤 클레멘트 신부

 

 

그는 시리아에서 태어났는데, 로마의 한 시민권자로 추정된다.

그는 69년에 안티오키아의 주교로 임명을 받는데, 그때까지 그의 생활은 잘 알려지지 않았었다.

그는 또한 복음사가 성 요한의 제자로 알려지는데, 예수님 제자들과 그 다음 세대를 연결하는 중간으로 말해진다.

그는 자신을 ‘테오포로스’, 즉 ‘하느님의 심부름꾼’으로 묘사하기도 하였다.

 

그는 일곱 교회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로마로 잡혀가는 여행 중에 썼다.

그가 로마로 압송되어 가는 길은 그다지 심하게 통제를 받지 않았기에, 그는 도중에 편지도 쓰고 교회들도 방문했으며, 또한 성 폴리까르뽀(축일: 2월 23일; 약69-155년)도 만난다.

그가 쓴 일곱 편지 중에서 두 통은 로마에 있는 교회에, 다섯 통은 소아시아의 다섯 지방 - 즉, 에페소, 마그네시아, 트랄리스, 필리델피아, 스미르나 - 으로 보내는 편지들이었다.

 

그는 자신의 편지에서, 주교들에게 순명을 통한 일치를 강조하고, 분열과 이설(異說)에 대해 경고하며, 평화의 연대인 성체성사에 대하여 말하기도 한다.

그는 또한 예언자들의 완성자로서의 그리스도에 대하여 말하면서, 그리스도인의 생활과 예수 그리스도의 진정한 인간성에 대하여 언급하기도 한다.

 

그의 편지들은 초기 그리스도인들의 순교에 대한 신학과 사상을 알려주기도 하는데, 즉 ‘순교는 그리스도를 본받는 것이고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 안에서 하나가 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전승에 의하면, 로마의 그리스도인들이 그를 만나서 순교의 죽음으로부터 구출할 뜻을 말하자,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하느님을 얻고 만날 수 있는 이 길에서 나를 방해하지 말아 주십시오.”

 

‘천국에로의 생일’이라고 말할 수 있는 그가 순교한 해에 대하여 여러 설이 있는데, 107년이나 110년 혹은 115년으로 말해진다.

아무튼 서방교회에는 그가 로마로 압송되어 도착한 날인 10월 17일에 그의 축일을 지내고, 동방교회에서는 12월 20일에 지낸다.

그는 교회의 예술, 즉 이콘 등에서 가끔씩은 자신의 심장을 왼쪽 손에 든 채, 예수 그리스도의 인간성에 봉헌한 채로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옮기고 있는 모습으로 보여진다.

 

그는 로마의 콜로세움(원형경기장)으로 이동되고, 자신이 그렇게 설교하고 썼으며 말하던 대로 그리스도의 순결한 빵이 되기 위하여, 며칠째 굶고 있던 사자들의 이빨에 그의 육신은 빵을 위한 밀가루처럼 부수어져서 순교의 화관을 쓴다.

그리고 그의 육신 중에서 남은 일부는 시리아의 안티오키아로 모셔진다. 그는 다음과 같이 기록했었다.

 

“내가 하느님을 얻고 만날 수 있도록 나를 짐승들에게로 가게 하십시오. 짐승들은 나를 하느님께로 가게 하는 길입니다. 나는 하느님의 밀입니다. 나는 짐승들의 이빨로 부수어져서 그리스도의 순결한 빵이 되고 싶습니다.”

 


 

축일 10월 17일 성 이냐시오(Ignati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