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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관련>/◆ 가톨릭 산책

[이달의 성인] 사도 성 안드레아(1세기)

by 파스칼바이런 2010. 4. 21.

 

[이달의 성인] 사도 성 안드레아(1세기)

윤 클레멘트 신부

 

 

예수님의 열두 사도 중의 한 사람으로서 시몬 베드로의 형제이고 요나의 아들인 안드레아는 갈릴리의 벳사이다 출신인데, 그는 나자렛 예수를 만나기 전까지는 세례자 요한의 제자였다.

그는 예수를 만나자 그물을 버리고 예수를 따라나선다(마태 4,18-20 참조).

요한복음 사가(史家)는 안드레아가 세례자 요한의 한 제자였다고 전하는데 예수께서 길을 걸어가시다가 제자들을 만나시고 부르시는 모습을 요한 복음사가는 다음과 같이 전한다.

 

- 요한이 제자 두 사람과 함께 그곳에 서 있다가, 예수께서 지나가시는 것을 눈여겨보며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그 두 제자는 요한이 말하는 것을 듣고 예수님을 따라갔다… 요한의 말을 듣고 예수님을 따라 간 두 사람 가운데 하나는 시몬 베드로의 동생 안드레아였다.

그는 형 시몬을 만나, "우리는 메시아를 만났소." 하고 말하였다(요한 1,35-41).

 

복음서는 안드레아에 관하여 아주 적게 언급하는데 예수께서 빵을 많게 하시기 전에 한 소년이 보리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 이도 안드레아라고 전한다(요한 6,8-9 참조).

그리스 사람 몇이서 예수님을 만나기를 청하면서 필립보에게 말하는데, 필립보는 안드레아에게 말하고 그 다음에 둘이 함께 예수님께 말한다(요한 12,20-22).

 

그는 항상 예수님께 부르심을 받은 첫 번째 네 제자들, 즉 시몬 베드로 요한 야고보와 함께 그들 중의 한 사람으로 복음서에 등장한다.

그리스 전통에 따라서, 그는 '프로토클레이트', 즉 '첫 번째 부르심을 받은' 사람이다.

하지만, 사도행전에선 그가 언급되지 않아, 성령강림절에는 그가 무슨 역할을 했는지는 전해지지 않는다.

그런데, 역사가 에우세비우스(Eusebius, 263-340)가 기록하는 바에 의하면 그는 그리스에서 설교하였는데, 그 후로 비잔틴(Byzantium), 콘스탄티노플(Constantinople)에서도 복음을 전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의 죽음에 관하여 확실하게 전하여지는 것은 없다.

그러나 그는 그리스의 파트라(Patra)에서 X자형의 십자가형으로 순교하였다고 전해진다.

그가 십자가 위에서 숨이 지기 전까지 이틀 동안이나 십자가 위에서도 사람들에게 설교하였다고 전해져서 오늘날에도 사람들은 X자형의 십자가를 '성 안드레아 십자가'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의 유해는 356년 혹은 357년경에 콘스탄티노플로 옮겨졌다가 1204년 십자군이 그 도시를 점령했을 때, 그의 몸 유해는 이탈리아의 아말피(Amalfi)로, 머리 유해는 로마로 옮겨진다.

그러다가 다시 그의 유해들은 교회 일치운동의 상징으로 1970년에 콘스탄티노플로 옮겨간다.

그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러시아의 주보성인이기도 하며 스코틀랜드에서도 그를 주보성인으로 공경한다.

 

성 안드레아 사도! 그는 실로 '세상 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스승 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실천하고 순교한 예수 그리스도의 처음 제자들 중의 한 사람이었다.

우리는 그를 기념하면서, 또한 그의 불타는 제자정신, 복음전파 정신, 순교정신을 기리며 본받았으면 한다.

 


 

 축일 11월 30일 사도 성 안드레아(Andr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