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성인] 성녀 즈느비에브(St. Genevieve, 1월 3일) 422~512. 프랑스 파리 낭테르 출생. 파리의 수호성인.
프랑스 파리의 수호성인 즈느비에브. 프랑스어로 생 즈느비에브라고도 불리지요.
성녀는 가난한 소작농의 딸로 태어났습니다. 성녀가 7살이 되던 해에 훗날 성인이 된 제르맹주교와 루포 주교가 성인이 살던 마을을 들르게 됩니다. 당시 영국에서 횡행하던 이단파를 대적하러 가는 길이었지요.
제르맹 주교는 강론을 하던 중 눈빛이 유달리 반짝이는 소녀를 발견합니다. 바로 성녀 즈느비에브였습니다. 성인은 성인을 알아보는 법일까요. 제르맹 주교는 성녀가 범상치 않음을 느끼고 성녀 부모에게 성녀를 하느님 자녀로 키울 것을 권유합니다.
성녀에게도 십자가 목걸이를 주며 한 평생 하느님을 위한 삶을 살라고 말해주지요. 어린 성녀는 그 십자가를 소중히 간직하며 그 때부터 기도생활과 수도자와 같은 엄격한 생활을 시작합니다. 성녀는 일주일에 두 끼만 먹을 정도로 금욕적 생활을 했다고 전해집니다.
성녀는 위험에 처한 파리를 여러 번 구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성녀를 파리의 수호성인으로 경배하고 있습니다.
450년대 유럽에서 맹위를 떨치던 훈족이 파리를 공격한다는 소식에 사람들은 당황해 도망갈 채비부터 했습니다. 그 때 성녀는 마을 사람들에게 도망가는 대신 하느님께 기도하고 의탁할 것을 부탁하며 하느님 도우심으로 파리가 무사할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물론 성녀의 예언은 적중합니다.
성녀가 죽은 뒤에도 파리에 큰일이 생기면 파리 시민들은 성녀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1120년대 파리에 전염병이 돌아 1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사망하자 파리 사람들은 성녀 유해를 모셔놓고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 뒤 전염병은 점차 사그라들었다고 합니다.
파리를 대표하는 건축물 중에 빠질 수 없는 것이 팡테옹인데요. 볼테르와 루소, 위고와 같은 위인들이 묻혀있는 이곳은 사실 생 즈느비에브 성당이었습니다. 성녀가 묻혀있던 자리에 세워진 성당이었죠. 이 언덕은 아직도 생 즈느비에브 산으로 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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