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눈 아래와 손 위에 올려진 우주 1510-1515년경, 얀 프로보스트(Jan Provost 1465-1529) 목판에 유채, 50 x 40cm, 파리 루브르 박물관, 프랑스
<성화 해설> 푸른 구 형태의 우주를 중심으로 양편에는 붉은 망토를 두르고 오른손에 큰 검을 쥐고 있는 심판자 모습의 그리스도와 흰 비둘기 형상의 성령이 임해있는 교회의 어머니 성모가 있다.
이 그림에서 무엇보다 독특한 점은 우주만물을 지배하고 움직이는 하느님을 초현실적인 모습으로 그려내고 있다는 점인데, 푸른 우주는 바로 거대한 하느님의 손 위에 놓여있고 그 위에는 붉은 빛에 둘러싸인 하느님의 눈동자가 우리를 직시하고 있다. 천상의 공간에는 그리스도의 희생을 상징하는 흰 양과 성경이 펼쳐져있다. 또한 우주 바로 아래에는 지그시 눈을 감고 하느님의 섭리를 묵상하는 인간의 눈이 그리고 그 위로는 두 손을 올려 기도하는 모습이 있다. 인간의 잣대로 깨우칠 수 없는 하느님의 신비는 이 같이 초현실적인 방법으로 밖에 표현되지 못할 것이다(박혜원 소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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