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자 요한 / 레오나르도 다빈치

세례자 요한 1513-16년경, 레오나르도 다빈치 (Leonardo da Vinci, 1452-1519), 목판에 유채, 69 x 57cm, 파리 루브르 박물관, 프랑스   <성화 해설> 암흑의 공간에는 마치 내부로부터 자체발광 하는 듯 신비롭고 은은한 빛을 발하는 세례자 요한이 있다. 그는 몸에 낙타털로 된 망토를 두르고 아름다운 갈색 곱슬머리에 우아한 모습으로 입가에 신비로운 미소를 짓고 있고, 오른팔을 들어 손끝으로 하늘을 가리키고 있다. 그는 곧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가 이 세상에 오실 거라는 기쁜 소식을, 그리고 이 세상의 모든 기적은 바로 하늘에 계신 하느님께서 일으키신다는 진리를 전해주고 있다. 암흑을 뚫고 빛으로 나타난 요한의 모습은 천상 빛의 신비를 암시해주고 명확한 윤곽선이 아니라 번진 듯 모호하게 표현된 선(‘연기 같은’ + 의미의 스푸마토(sfumato)기법)은 그 신비감을 더해준다. 이탈리아 르네상스시대의 거장,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걸작으로, 시공간을 초월하여 우리 영혼에 호소하는 진정 살아있는 그림이다(박혜원 소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