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있다는 것의 따스함
가랑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거리에서 갑자기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들렸습니다. 나이 70쯤 되어 보이는 할머니가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자살을 한 것이었습니다. 앰뷸런스가 와서 할머니는 곧 병원으로 실려 갔고, 뒤이어 달려온 경찰들이 사람들을 해산시키고는 자살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할머니의 아파트로 올라갔습니다.
실내는 온갖 고급도구와 사치스러운 장식품들로 이루어져 있었지만, 웬지 썰렁한 기운이 느껴졌습니다. 이 정도 살림으로 보았을 때 경제적인 어려움은 아닌 것 같고, 혹시 건강상의 이유나 불치병 때문일지도 몰라 주치의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하지만 주치의는 할머니가 나이에 걸맞지 않게 건강했다고 말했습니다. 골똘하게 고민하던 경찰관은 책상을 뒤져 보았습니다. 그렇게 해서 할머니의 작은 수첩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 수첩을 펼쳐보던 경찰관은 놀랍다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리고는 '바로 이것 때문이었군,'하고 낮은 목소리로 혼잣말을 하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할머니의 수첩엔 365일 동안 똑같은 글이 실려 있었습니다. '오늘도 아무도 나에게 오지 않았음'
-박성철의(행복 비타민)중에서-
|
'<좋은글 모음> > ◇ 좋은글모음(2)'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신이 곧 세상을 떠나게 된다면 (0) | 2011.11.18 |
---|---|
좋은 운을 부르는 좋은 친구 (0) | 2011.11.12 |
마음을 열어주는 따뜻한 편지 중에서 (0) | 2011.11.02 |
대단한 재산 (0) | 2011.11.02 |
소중한 것을 얻기 위한 희생 (0) | 2011.1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