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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관련>/◆ 성화 & 이콘

예수 성탄 / 12세기, ‘강생한 그리스도의 창’ 부분,

by 파스칼바이런 2011. 12. 27.

 

예수 성탄 / 12세기, ‘강생한 그리스도의 창’ 부분,

스테인드글라스, 샤르트르 노트르담 대성당(Chartres), 프랑스

 

<성화 해설>

 

샤르트르 노트르담 대성당은 12세기 프랑스 파리 근교의 작은 도시, 샤르트르에 건설된 중세 초기 고딕양식의 성당으로, 아름다운 조각들과 오색찬란한 스테인드글라스가 신비로운 천상의 공간을 연출하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고딕 성당이다.

이 장면은 내부를 장식하는 총 154개의 창들 중, <강생한 그리스도>를 주제로 한 것으로, 창의 하단 우측에 있는 ‘예수 성탄’이다.

붉은 배경을 뒤로 푸르고 흰 줄무늬의 화려한 커텐이 양 옆으로 열려 있고, 그 중앙에는 제물이 바쳐지는 제단 위에 누워 있는 모습의 아기 예수가 있다.

신생아를 흰 천으로 동동 싸맨 것은 유대 풍습으로 이는 후에 겪겨 될 예수의 희생을 암시해준다.

그 주위에는 그를 알아본 나귀와 소가 아기 예수를 경배하고 있다.

화면 전경에는 푸른 이불을 덮은 성모가 손을 들어 아기 예수에게 축복을 내리고 있고 그녀의 발치에는 오른손을 괴고 잠든 요셉이 있다.

하늘 우측에는 ‘그리스도 왕’의 탄생을 알려주는 황금색 별이 반짝이고 있다.

고요하고 거룩한 밤, 왕이 인간이 되어 이 땅에 내려오셨다.

 

(박혜원 소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