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토나의 수태고지(부분) / 1428-32년, 프라 안젤리코(Fra Angelico) 본명: Guido di Piero, 1395/1400-1455), 목판에 템페라와 금, 중앙패널 175 x 180cm, 코르토나 디오세자노 미술관, 이탈리아
<성화 해설>
좌측 후경 상단에는 에덴동산에서 추방당하는 아담과 하와의 모습이 있는데 여기서 하와는 ‘죄악’과 ‘심판’을, 마리아는 ‘구원’과 ‘희망’을 상징한다. 이는 죄를 지은 인간의 구원을 위해 이 세상에 오는 그리스도의 잉태 소식, 즉 ‘희망’의 장면으로, 이는 악을 저지른 인류 역사의 시작과 구원의 결말을 동시에 보여줌으로써 희망의 메시지에 집중하도록 하고 있다. 수도원 안뜰에는 마리아가, 그 앞에는 방금 천상에서 날아온 가브리엘 천사가 입가에 살그머니 손가락을 대며 천상의 메시지를 조심스레 전해주고, 무릎 위에 기도서를 펴고 기도하던 마리아는 이 엄청난 소식에 놀라거나 거부하는 기색이 아니라 온화한 표정을 지으며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는 모습이다.
(박혜원 소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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