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것은 멀리 있지 않다
우리가 만나기 전에는 서로 먼 곳에 있었다. 너는 나의 먼 곳, 나는 너의 먼 곳에 우리는 그렇게 있었다. 우리는 같이 숨쉬고 살면서도 서로 멀리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 이제 먼 곳을 바라볼 필요가 없다.
아름다운 것은 멀리 있지 않다. 크기가 아주 큰 것도 아니다. 그리고 그것은 금방 사라지지도 않는다. 그것이 아름다움의 힘이다. 그것이 아름다움이 아름다울 수 있는 까닭이다. 작은 것의 아름다움 그것이 선(善) 아닌가.
일생 동안 쌓아 놓은 재산이나 빛나는 업적보다는 한 사람을 가장 빨리 가장 절실하게 추억하도록 만드는 게 있다. 어떤 사소하고 아련한 냄새가 그것 아닐까. 사소하면서도 아련한 냄새가 재산이나 업적보다 훨씬 소중하다.
- 안도현 "아침엽서"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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