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박사들의 경배(부분) / 위고 반데르 고즈 1468-1470년경, 위고 반데르 고즈(Hugo Van der Goes, 1440-1482), 나무 패널에 유채, 전체 147 x 242cm, 베를린 회화 미술관, 독일
<성화 해설>
고대 로마의 폐허가 연상되는 건물 내부에는 아기 예수의 수난과 왕위를 암시하는 자주색의 드레스에 천상의 푸른 망토를 걸친 마리아가 무릎 위의 천진한 모습으로 우리를 바라보는 아기 예수를 조용히 내려다보고 있고 그 앞에는 화려한 붉은 복장 차림의 동방박사가 두 손 모아 경건히 경배를 드리고 있다. 마리아의 흰 두건과 예수의 창백한 몸과 이를 받치고 있는 수건은 그의 결백과 동시에 죽음의 수의를 연상시킨다.
15세기 플랑드르의 반데르 고즈는 북유럽, 이탈리아를 오가며 활동하다가 벨기에의 수도원에 입회한 화가로,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밝고 화려한 색채, 휴머니즘과 과학정신 그리고 북유럽의 응축된 내면화된 정신성의 표현과 극도의 사실적인 섬세함이 조화를 이루는 화면을 그려낸 대가이다.
(박혜원 소피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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