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따르는 베드로와 안드레아(부분) - 6세기, 모자이크

예수님을 따르는 베드로와 안드레아(부분) - 6세기, 모자이크 라베나 성 아폴리네르 누오보 대성당(Ravenna), 이탈리아.   예수님의 부르심에 동작을 멈추고 휘둥그레 바라보고 있는 시몬 베드로와 안드레아. 이제 이들은 더 이상 물고기가 아닌 사람을 낚는 길을 선택하려는 극적인 순간을 묘사하고 있다. 확신에 찬 맑은 얼굴을 한 그리스도와는 대조적으로 예수님의 부르심에 당황하는 안드레아의 모습과 급히 일을 멈춘 베드로의 표정에서는 이들의 심리가 절묘하게 드러난다.   그물망 안에 잡혀서 팔딱거리는 물고기와 헤엄치는 물고기 한 마리의 표현에서는 생동감이 넘친다. 여기서는 고대 그리스의 이상적인 팔등신 인물들을 찾아볼 수 없고 모두 단신으로 묘사되었는데, 이는 당시 관심사가 단순하고 직접적인 인물 묘사를 통해 성경 내용을 보다 효율적으로 전달하는데 있었기 때문이다. 황금빛의 천상 공간 속에서 화려하게 빛을 발하는 모자이크의 단순하면서도 명료하며, 섬세한 표현은 깊은 감동을 준다(작품해설 : 박혜원 소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