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변모 - 3세기

거룩한 변모 - 3세기 그리스 수사본 '복음사가', 양피지에 템페라와 금, 20.5 x 15cm, LA. 폴 게티 미술관, 미국   총 19장의 삽화 중 한 편으로 화면은 크게 천상과 지상의 두 층으로 나뉜다. 하단에는 거친 바위 형상의 세 개의 산봉우리가 있고, 상단에는 황금의 천상 공간을 배경으로 영광스러운 그리스도의 변모 광경이 펼쳐진다. 타원형의 빛, 만도를라(mandorla)에 감싸인 예수님께는 눈부신 방사선 모양의 빛이 사방으로 비추이고 그의 오른편에는 흰 수염이 난 모세와 왼편에는 예언자 엘리야가 나타나 산 위에 서 그리스도와 이야기를 나눈다.   산 아래에는 잠들어있던 베드로, 요한 그리고 야고보가 깨어나 이 놀라운 광경을 목격하는 장면이 개성 넘치게 표현되었다. 또한 이들의 모습은 상반신만 그려져 관객의 시선이 천상의 예수님께로 집중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 수사본은 섬세하면서도 사실적인 표현이 두드러지는 생동감 넘치는 비잔틴 미술의 진수를 보여준다.   * 만도를라(mandorla) : 성스러운 인물의 몸을 둘러싸고 있는 아몬드 모양의 윤곽이나 선의 연속. 아몬드라는 뜻의 이탈리아어로 원광 또는 후광이라고도 한다. 그리스도교에서는 주로 그리스도의 몸을 그릴 때 사용(작품해설 : 박혜원 소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