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자로의 부활 - 1043-1046년 '헨리 3세의 황금복음서' 중 아우레우스 에스코리엘리엔시스 수사본 (Codex Aureus Escorialiensis) 50 x 33cm, 엘 에스코리알 수도원의 산 로렌쵸 도서관(El Escorial), 스페인.
중세 전기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수사본으로 마치 만화와 같이 여러 개의 층으로 나뉘어 이야기가 전개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페이지 상단에는 라자로가 숨을 거둔 장면이 묘사되었는데 그 옆에는 마리아와 마르타가 슬퍼하는 장면이 있고, 다음 장면에는 심부름 보낸 사람이 예수님께 이 사실을 알리고 있다. 중간층에는 두 자매가 예수님께 라자로를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모습이 있고, 맨 하단에는 예수님의 ‘일어나라’는 말씀에 죽은 지 나흘이나 되는 라자로가 갑자기 눈을 뜨고 관에서 벌떡 일어서는 모습이 묘사되어 있다.
단순명료하고 극적인 표현, 단순한 형태와 화려하고 세련된 색채로 그려진 이 수사본은 독일의 오토만(Ottoman) 양식으로 그려진 것이다. 화가는 예수님께서 행하신 기적을 부각시키기 위해 신장을 짧게, 그의 업적이 설득력 있게 전달되도록 손은 크게, 그리고 눈동자의 시선처리를 명확히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같이 단순 명료한 표현은 보다 효율적인 메시지 전달을 위한 것이었고, 이는 단순히 책을 아름답게 장식하는 것뿐 아니라 교육과 복음전파의 목적을 갖고 있는 것이다. 배경의 연보라, 녹색, 보라, 노랑색이 어우러지는 색 조합은 화면을 화려하면서도 생기 있게 만들어주고 있다(작품해설 : 박혜원 소피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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