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자들의 경배(부분), 포르티나리 제단화 1473-82년경, 위고 반데르 고즈(Hugo Van der Goes, 1440-1482) 세 폭 제단화 중 중앙패널 부분, 중앙패널 253 x 304cm,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 이탈리아
화면 중앙에는 검소하면서도 천상의 고귀함이 물씬 풍기는 짙은 푸른색 드레스를 입은 성모가 기도하듯 두 손을 모아, 방사선 빛이 눈부신 짚더미 위에 누워있는 아기 예수에게로 우리들 시선을 인도해주고 있다. 그리스도의 왕인 자는 이같이 나약하고 가난한 모습으로 차가운 흙바닥 위에 벌거벗은 모습으로 누워있다.
스스로 빵이 되어 기꺼이 스스로를 내어주신 그는 그가 사랑하는 인류 모두를 위해 가장 밑바닥의 가난한 모습으로, 이같이 땅바닥에 내던져진 모습으로 오셨다. 그 주위에는 곱게 차려 입은 천사들, 좌측에는 붉은 망토를 두른 요셉이 그리고 우측 뒤에는 목자들이 모두 두 손을 모아 그를 경배하고 있다.
15세기 플랑드르 화가인 휘고 반데르 고즈는 북유럽, 이탈리아를 오가며 명성을 떨치다가 벨기에 수도원에 입회 5년 후인 1482년 정신질환으로 세상을 뜬 천재화가이다(작품해설 : 박혜원 소피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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