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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관련>/◆ 성화 & 이콘

[정미연 화가의 그림으로 읽는 복음] 사람 낚는 어부

by 파스칼바이런 2015. 1. 31.

[정미연 화가의 그림으로 읽는 복음] “사람 낚는 어부”(마르 1,17)

2015. 01. 25발행 [1299호] 평화신문

 

 

 

 

    모든 일에는 때가 있습니다(코헬 3,1).

    그분은 때를 아십니다. 그래서 이렇게 선포하십니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마르 1,14).

     

    그분의 선포에 바다가 일렁입니다.

    생명의 물결이 넘실거립니다.

    회개의 때, 구원의 때가 왔습니다.

     

    그 때에 맞춰 제자들을 부르십니다.

    먼저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를

    다음에는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안드레아를.

     

    고기 잡는 어부인 그들을 주님은 때가 되어 부르십니다.

    이제는 사람 낚는 어부가 되라고.

     

    부르심에 응답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고기 잡는 어부가 아니라 사람 낚는 어부가 되라는 부르심에….

     

    많은 사람이 몰려들자

    말씀대로 사람을 낚았다고 여깁니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서 보니

    사람을 낚은 게 아니었습니다.

     

    번듯한 건물 잘 짜인 조직을 얻었으나

    사람의 마음은 오히려 놓쳐 버린 것 같았습니다.

     

    그렇다면 지금이 그 때입니다.

    다시 사람 낚는 어부로 돌아가야 할 때입니다.

     

    말씀에 응답하여 다시 사람을 낚을 때

    바다는 새롭게 생명의 물결로 출렁일 것입니다.

 

이창훈 기자 changhl@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