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꼭꼭, 꼭꼭
한 노부부가 어딜가든 손을 붙잡고 다녔습니다. 그래서 물어봤습니다. "서로 참 사랑 하시나 봐요? 두 분이 늘 손을 꼭 잡고 다니시네요."
그러자 남편이 입을 열었습니다. "손만 붙잡고 다니는 게 아니예요. 우리는 서로 '꼭꼭꼭 ,꼭꼭' 을 한답니다."
의아한 표정을 짖자 말씀을 계속했습니다. "서로 손잡고 다니다가 제가 엄지손가락으로 아내손을 "꼭꼭꼭' 하고 세번 누릅니다. 그러면 아내도 "꼭꼭' 하고 두번 눌려줍니다. 이건사실 우리 부부가 시작한게 아니에요. 따라 하는 거랍니다. 이웃에 노부부가 삽니다. 마치 젊은 연인 처럼 손을 꼭 붙잡고 다녔답니다. 한데 부인이 갑자기 뇌졸증으로 쓰러져 의식을 잃었답니다. 중환자실에 부인은 호흡만 붙어 있을뿐 죽을 날만 손꼽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남편은 그동안 경황이 없어서 아내에게 하지 못한 일이 생각이 났습니다. 즉시 아내 손을 붙잡고 전에 하던대로 엄지손가락을 펴서 "꼭꼭꼭(사랑해)' 하고 세 번 눌러 주었습니다. 순간 아내의 엄지손가락이 서서히 움직이더니 힘겹계나마 '꼭꼭(나도)' 하고 남편의 손등을 누르며 반응했습니다.
그때부터 남편은 아내 손을 붙잡고 계속해서 "꼭꼭꼭'으로 대화했습니다. 아내 손에 점점 힘이 들어갔고 얼마 뒤 놀랍게도 의식이 돌아왔습니다. 사랑이 죽어가던 생명을 구해 낸 것입니다. 이 감동적인 이야기를 듣고 우리 부부도 손을 붙잡고 다니면서 '꼭꼭꼭', '꼭꼭' 을 실천하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행복합니다."
- 이달희,「닿는 순간 행복이 된다」중에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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