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완화하는 '뇌 자극' 치료법 개발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l 2020.04.09 07:30
스탠퍼드대가 우울증 완화 효과가 있는 '뇌 자극' 치료법을 개발했다.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팀은 '스탠퍼드 가속 지능 신경 조절 요법(Stanford Accelerated Intelligent Neuromodulation Therapy, SAINT)'이라는 우울증 치료법을 개발한 후, 치료 효과를 증명하기 위해 실험을 진행했다. 이 치료법은 '경두개 자기자극법(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 TMS)'의 한 형태로, 머리에 강력한 자기장을 발생시켜 경두개 피질의 신경세포를 자극하는 방법이다. TMS는 항우울제 치료에 내성을 가진 환자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으로 미국식품의약처(FDA) 승인을 받았다.
연구팀은 중증 우울증을 앓고 있는 21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TMS 치료법을 시행했다. 참가자들은 하루에 10분 동안 10회의 치료를 5일간 받았다. 연구 결과, 21명 중 19명의 참가자가 우울증 증상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참가자들이 우울감을 완화하기까지는 평균 3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치료의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실험 후 실시한 인지기능검사에서도 특별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스탠퍼드대 연구팀이 개발한 치료법은 뇌의 '배측 전두엽 피질'을 자극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부위는 적절한 행동을 취하고, 부적절한 행동을 막도록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이를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을 통해 분석하는 과정에서 우울증 환자들에게서 유난히 발달한 특정 '소구역(subregion)'을 발견했다.
연구를 주도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키스 수드하이머는 "우울한 사람들은 배측 전두엽 피질과 특정 '소구역' 사이의 연관성이 약하다"며 "TMS를 이용해 배측 전두엽 피질의 특정 영역을 자극하면 우울감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정신건강의학회지(American Journal of Psychiatry)'에 최근 게재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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