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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로 '폭풍 집안일'할 때 주의해야 할 병

by 파스칼바이런 2020. 4. 13.

사회적 거리두기로 '폭풍 집안일'할 때 주의해야 할 병

손목건초염·척추협착증 등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l 2020.04.09 15:29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19일까지로 연장됐다. 이로 인해 미뤘던 '집안일'을 시작한 사람이 많다. 아이 보기, 식사 준비에도 전보다 많은 힘을 쏟는다. 하지만 쉴 틈 없이 집안일, 아이 보기 등을 하다 보면 손목, 허리, 무릎 등이 손상 입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

 

컵, 손목 아닌 팔 전체 힘으로 잡아야

 

반복적인 요리, 설거지 등을 하다가 손목에 통증이 생기고 잘 낫지 않으면 '손목건초염'을 의심한다. 손목건초염은 엄지를 잡아주는 인대와 그 주변 조직에서 염증이 생긴 것이다. 인천힘찬병원 김형건 병원장은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릴 때 통증이 있고, 주먹을 쥐거나 걸레 비틀기 등을 하기 어렵다"며 "손목 부위가 붓거나 딱딱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를 예방, 완화하려면 걸레나 행주를 비틀어 짜는 동작을 피하고, 그릇이나 컵도 손목이 아닌 팔 전체의 힘으로 잡아야 한다. 김 병원장은 "집에서 손목 부위에 핫팩을 자주 해 근육 내 순환을 돕고, 통증이 있을 때는 엄지 부위를 고정할 수 있는 보호대를 착용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손목 인대가 늘어나는 병은 자주 재발하는 '고질병'이 되는 경우가 많아 무리한 사용을 되도록 줄여야 한다.

 

손걸레 대신 밀대 등으로 서서 청소

 

걸레질을 위해 무릎을 꿇거나 쪼그려 앉으면 무릎 연골이 닳기 쉽다. 무릎이 130도 이상 구부러지면 관절 마모가 가속화된다. 따라서 손걸레 대신 밀대를 이용하는 등 청소 도구와 기기를 활용해 가능한 서서 청소해야 한다. 쪼그려 앉는 것보다는 바퀴 달린 앉은뱅이 의자에 앉거나 아예 바닥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청소하는 것이 낫다. 김형건 병원장은 "오래 집안일로 몸을 혹사한 사람은 무릎 연골이 손상된 경우가 많지만, 연골에는 통증을 느끼는 신경세포가 없어 방치하기 쉽다"며 "증상이 심해져 병원을 찾을 때면 관절염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인 경우가 많아 평소부터 관절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 돌볼 때는 안기보다 업기가 나아

 

개학이 늦춰진 아이를 돌볼 때에는 '허리 건강'에 주의를 기울이자. 아이를 안기보다는 업는 게 좋다. 아이를 안고 있으면 상체가 앞으로 굽으며 허리와 목에 모두 무리를 준다. 부평힘찬병원 이경민 원장은 "아이를 안을 때 몸의 중심이 앞으로 쏠려 허리가 앞으로 활처럼 휘어지는 자세는 허리디스크, 척추협착증, 척추전방전위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를 업으면서 상체를 뒤로 들어 올리는 자세는 척추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이는 편이다. 아이를 먼저 의자 등에 올라가게 한 후 업는 것이 무릎에도 부담을 덜 가해 좋다. 어쩔 수 없이 아이를 안아야 한다면 아이 몸통을 팔로 휘감듯 안아 몸에 바짝 붙여 무게 중심을 자신 쪽으로 맞춘다. 되도록 안는 시간을 30분 이내로 줄이고 안아 올릴 때는 무릎을 구부려 허리 부담을 분산시킨다. 이 원장은 "허리 통증을 느끼는 상황에서 자극이 반복되면 허리디스크나 척추분리증으로 악화될 수 있어 통증이 느껴지면 불필요한 움직임을 줄여 휴식을 취하고 찜질이나 목욕으로 피로를 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