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영양학 교수 "노년기 삶의 질 높이려면 '단백질'이 관건"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ㅣ 2020.08.21 11:23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내기 위해서는 단순히 '오래 사는 것'뿐 아니라 노년기 삶의 질을 향상하는 게 중요하다. 미국 텍사스의대 영양대사학과 패든 존스 박사는 지난 1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전국영양사학술대회에서 "노화가 진행되면서 발생하는 근감소증 예방을 위해 매 끼니 양질의 단백질이 포함된 식단을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근육량 유지는 나이가 들어서도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기 위한 필수 조건 중 하나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골격근량이 줄어들고, 기능도 떨어지면서 근감소증이 생기기 쉽다. 근감소증은 갑자기 발병하는 것이 아니라 40대부터 서서히 진행된다. 40세 이후부터는 매년 1%씩 근육이 감소해 결과적으로 노인이 되었을 때 쇠약해지는 단계에 이른다. 근육량과 근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단백질을 적절히 섭취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존스 박사는 저녁식사 때 많은 양의 단백질을 한 번에 섭취하는 것보다 매끼 골고루 분산하여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식사에 단순히 여분의 단백질을 추가하도록 권장하는 대신, 의미 있는 단백질 섭취의 첫 번째 단계는 24시간 동안 섭취 가능한 단백질의 양을 재배치해 보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아침·점심·저녁 식사, 즉 매끼에 나눠 분배한다면, 근육의 성장 및 재생 잠재력을 가장 잘 활성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단백질 권장 섭취량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사람이 많다고 존스 박사는 지적했다. 단백질 권장 섭취량은 '하루에 필요한 최소량'이기 때문에 이보다 더 많이 섭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존스 박사는 인체가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단백질 20g-30g을 매끼 골고루 분산해 섭취하기를 권했다. 또한 일반적으로 탄수화물 비중이 높은 아침 식사에서 단백질의 섭취를 더욱 늘릴 것을 추천했다.
존스 박사에 따르면 근육량과 기능 유지를 위해서는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모든 단백질이 영양학적으로 같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양질의 단백질로는 유청과 우유 단백질, 소고기, 생선, 콩 등이 있다. 이들 단백질은 적절하게 기능하는데 필요한 모든 필수 아미노산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필수 아미노산 중 '류신'은 새로운 조직을 만들고 재생시키는 근육의 분자 경로를 자극하는 역할을 한다. 유청 단백질이 류신을 제공하는 훌륭한 공급원으로 알려졌다.
미국 유제품수출협회 원료부문 글로벌 마케팅 부사장 크리스티 사이타마는 전국영양사학술대회에서 "건강한 식생활을 주제로 하는 한국영양사협회의 컨퍼런스에 참여하여, 미국 유제품 단백질에 관련된 연구내용을 한국의 영양 전문인들과 함께 공유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이번 강의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이 양질의 유청 및 우유 단백질 섭취를 통해 필요한 영양을 충족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정보 및 지식> > ◈ 건 강 관 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집에만 있으니 살이 쪄요” 고추의 뜻밖의 건강효과 5 (0) | 2020.09.02 |
---|---|
건강하게 오래 사려면…당장 시작해야 할 6가지 (0) | 2020.09.01 |
비만이 치매 부른다 (연구) (0) | 2020.08.31 |
화상에 얼음물 안 된다고?… 응급상황별 ‘올바른 대처법’ (0) | 2020.08.30 |
운동, 취미…치매 예방에 효과적인 방법(연구) (0) | 2020.08.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