숟가락 들기도 힘든 어깨질환, 오십견말고 ‘이것’도 있어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l 2020.11.10 08:00
중장년층 어깨질환이라고 하면 흔히 ‘오십견(동결견)’을 떠올린다. 하지만 어깨질환 환자 중에는 동결견과 증상이 유사한 회전근개파열을 겪는 사람도 적지 않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회전근개파열 환자 수는 76만명에 달했다. 동결견과 회전근개파열은 증상이 유사해 혼동하는 경우가 많지만, 원인이나 치료법이 다른 만큼 진단을 통해 정확히 치료받아야 한다.
동결견 동결견은 어깨 주위 관절낭에 염증이 생기면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주로 50대 이후에 증상이 나타난다는 의미에서 오십견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최근에는 나이와 상관없이 환자가 나타나는 추세다.
동결견이 발생하면 통증과 함께 팔 움직임이 제한되는데, 높은 곳의 물건을 내리기 위해 팔을 들 때는 물론이며 심할 경우 머리를 빗거나 숟가락을 들 때 등 가벼운 일상생활에서도 통증을 느끼며 움직임이 제한된다.
동결견은 1~2년 정도 지나면 자연 치유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시간 경과에 따라 통증은 줄 수 있으나, 팔을 움직이는 데 불편함은 해소되지 않는다. 때문에 증상이 나타난다면 스트레칭과 함께 물리치료나 약물·주사요법 등을 통해 제때 치료하는 것이 좋다. 치료에도 증상이 계속되고 팔에 불편함을 겪는다면 관절경을 통한 수술을 고려하기도 한다.
회전근개파열 회전근개는 어깨를 움직여주는 4개 힘줄로, 회전근개파열은 회전근개가 손상되거나 끊어지면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나이가 들면서 어깨를 움직이는 근육이 손상되며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테니스·골프 등과 같이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운동을 할 때 나타나기도 한다.
통증은 주로 어깨 관절 앞쪽에서 발생한다. 동결견처럼 팔을 들 때 통증을 느끼지만, 특정 지점까지 팔을 들면 점차 쉽게 들어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물론 특정 지점까지는 심한 통증이 동반된다.
회전근개파열은 파열 정도가 경미할 경우 약물치료나 주사치료·물리치료를 우선 시행한다. 하지만 시간 경과에 따라 파열 크기가 커지고 통증·강직 증상이 심해지면 수술 치료까지 고려해야 한다. 치료시기를 놓치고 방치할 경우, 근육 지방변성으로 인해 파열된 힘줄을 봉합하기 어렵고 재파열 위험까지 높아질 수 있다.
한편, 두 질환 외에도 중장년층 어깨통증을 유발하는 주요 질환에는 충돌증후군·석회성 건염 등이 있다. 해당 질환들 모두 x-ray나 초음파와 같은 간단한 검사로도 상당 부분 감별이 가능한 만큼, 통증이 계속될 경우 즉시 병원을 찾아 조기 치료하는 것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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