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장 트러블' 유발하는 음식 1위는?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l 2021.03.03 07:00
과민성장증후군은 인구 10%가 가지고 있는 흔한 질환이다. 많게는 과민성장증후군 환자의 90%가 음식에 의해 증상이 생기기 때문에 음식을 가려먹는 게 도움이 된다. 한국인에게 '장트러블'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음식은 무엇일까?
계명대 동산병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 국민에게 복통·설사·변비 같은 이상 증상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식품은 포드맵(FODMAP) 식품(63%)이다. 포드맵 식품이란 장에서 잘 흡수되지 않고 남아 발효되는 당(糖) 성분인 포드맵(갈락탄·푸룩탄·젖당·과당·폴리올 등)이 많이 든 식품을 말한다. 이들은 소화 효소로 잘 분해되지 않아 대부분 대장에 남는데, 수분을 머금어 설사를 유발하고 장내 미생물에 의한 발효 과정에서 가스를 만들어 복부 팽만을 유발한다. 대표적인 포드맵 식품으로는 생마늘, 생양파, 양배추, 콩류, 사과, 배, 수박, 복숭아, 각종 음식 소스 등이 있다. 그 다음으로는 짜장면·삼겹살·피자·햄버거 같은 고지방 식품(49%), 라면 같은 글루텐 식품(44%), 우유 등 유제품(41%) 순으로 장의 이상 증상을 유발했다.
특히 고지방 식품은 설사를 잘 유발한다. 지방 성분은 잘 소화되지 않을 뿐 아니라 장 운동을 빠르게 하는 호르몬을 많이 분비시키기 때문이다. 글루텐 식품은 불용성 단백질인 글루텐이 든 식품으로 밀가루가 대표적이다. 글루텐은 소화 효소가 잘 분해시키지 못해 장에 남으면서 발효되고 가스를 만든다. 우유도 증상을 잘 유발한다. 유제품 속 유당(乳糖)을 분해하는 소화 효소를 가진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유당 역시 장에 잘 남아 발효돼 가스를 만든다.
그렇다고 증상 유발 식품을 모두 피하면 안 된다. 영양소 부족으로 과민성장증후군이 심해질 수 있다. 매일 자신이 먹은 음식과 함께 복통·설사 등의 발생 여부를 기록하는 '식품일기'를 써 어떤 음식이 문제인지 먼저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나서 문제 유발 식품만 가려 먹으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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