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영 시인 / 아침이슬
흔적 없어 기억으로 남아도
풀잎에서 풀잎을 비추고 나뭇잎 사이 파란 하늘을 비추고 날아가는 새를 비추고 햇빛으로 한 번 더 반짝이다 증발하려면
이른아침 나는 얼마나 맑아야 할까
이기영 시인 / 별이 그곳에 있는 이유
별은 자신을 찾아보는 눈길을 그리워한답니다
사람이 별빛을 받아들이듯 별도 사람의 눈빛을 받아들이니까요
자신의 앞길을 비출 만큼 밝지 못해도 길 잃고 헤맬 누군가를 생각해서 별은 떠돌아다닐 수 있어
못 박힌 듯 그 자리만 지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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