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섭 시인 / 이따위 세상에 사랑
피 맛 나는 사랑이 좋아, 타액 섞인 위스키 더블 날마다 배달되는 챗봇 실루엣 따위 쓰레기통에 처넣지.
서로의 눈동자를 들여다보며 웃는 건 가슴으로 안아 춤춘다는 것, 목숨 건다는 마음 짓
이리와 너를 만들어 줄게 사랑은 전속력으로 달려와 죽어도 좋아
그림자조차 남기지 않고 펑 사라져 버릴 수 있어, 말하지 않아도 아는 것.
쿵쿵 타들어 가는 심장 박동 발자국 찍으며 나란히 불구덩이 모래사막이라 해도 맨발로 걷는 거야. 그치?
웹진 『시인광장』 2023년 4월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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