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성인] 성 마르티노 데 포레스 (St. Martin de Forres, 11월 3일)
'빗자루 수사'의 큰 사랑, 사생아 출신, 미소와 겸손으로 소외된 이들 도와
1579~1639. 페루 출생 및 선종. 수사
성인을 자식으로 여기지 않았던 아버지는 성인을 돌보지 않았고, 성인은 지독한 가난 속에서 사람들에게 멸시를 받으며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늘 사랑과 자비가 가득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12살이 되던 해 이발기술과 의술을 배웠는데, 이 때 배운 의술로 훗날 많은 가난한 이들을 치료해줬습니다. 성인은 매일 아침 리마에 있는 성라자로성당 미사에 참례하며 '하느님만은 나를 사랑해주실 것'이라는 굳은 믿음을 갖게 됐습니다.
15살 때 도미니코 수도회 재속 3회원으로 입회한 성인은 이발사, 외과의사, 의류수선 등 다양한 직무를 성실하게 수행하면서 도미니코 성인의 겸손을 본받으려고 노력했습니다. 특히 남들이 꺼려하는 청소 등을 도맡아 해 '빗자루 수사'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24살에 수도서원을 한 성인은 당시 노예 취급을 당하던 흑인과 혼혈인, 고아 등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사랑으로 돌보고 치료해줬습니다.
성인의 사랑은 사람뿐 아니라 벌레와 같은 미물에게도 예외가 없었습니다. 길 잃은 개나 고양이를 보면 거둬 돌봐줬고 심지어 쥐도 죽이지 못하게 했습니다. 가난한 이들을 돌보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빴지만 하루 7시간 이상씩 기도하며 하느님과 소통도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많은 동료 수사들이 성인을 영적 지도자로 여겼지만 성인은 언제나 '나는 불쌍한 노예일 뿐'이라고 겸손하게 말했습니다. 수도원이 빚 때문에 어려움을 겪자 수도원장에게 "나는 수도원의 재산이니 나를 노예로 팔아 빚을 갚으라"고 애원하기도 했습니다.
성인은 평수사였지만 세상을 떠났을 때 많은 성직자와 페루 귀족들이 성인을 애도하며 운구했습니다. 1837년 교황 그레고리오 16세에 의해 시복됐고, 1962년 교황 요한 23세에 의해 시성됐습니다. 성인은 인종차별을 개선하기 위해 일하는 사람들의 수호성인으로 공경을 받고 있습니다.
|
'<가톨릭 관련> > ◆ 가톨릭 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선사업 기관의 수호성인 헝가리의 엘리사벳 (0) | 2010.03.17 |
---|---|
[이달의 성인] 헝가리의 성녀 엘리사벳(1207-1231) (0) | 2010.03.17 |
성 마르틴 데 포레스(빗자루 수사)의 생애와 사상 (0) | 2010.03.17 |
성 마르띠노 데 포레스 수도자 (0) | 2010.03.17 |
[성인들의 발자취] 헝가리의 엘리사벳 성녀 (0) | 2010.03.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