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톨릭 관련>/◆ 가톨릭 산책

[금주의 성인] 성 마르티노 데 포레스

by 파스칼바이런 2010. 3. 17.

 [금주의 성인] 성 마르티노 데 포레스

(St. Martin de Forres, 11월 3일)

 

'빗자루 수사'의 큰 사랑, 사생아 출신, 미소와 겸손으로 소외된 이들 도와

 

 

1579~1639. 페루 출생 및 선종. 수사

 

성인은 스페인 귀족 출신 아버지와 흑인 노예였던 어머니 사이에서 사생아로 태어났습니다.

성인을 자식으로 여기지 않았던 아버지는 성인을 돌보지 않았고, 성인은 지독한 가난 속에서 사람들에게 멸시를 받으며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늘 사랑과 자비가 가득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12살이 되던 해 이발기술과 의술을 배웠는데, 이 때 배운 의술로 훗날 많은 가난한 이들을 치료해줬습니다.

성인은 매일 아침 리마에 있는 성라자로성당 미사에 참례하며 '하느님만은 나를 사랑해주실 것'이라는 굳은 믿음을 갖게 됐습니다.

 

15살 때 도미니코 수도회 재속 3회원으로 입회한 성인은 이발사, 외과의사, 의류수선 등 다양한 직무를 성실하게 수행하면서 도미니코 성인의 겸손을 본받으려고 노력했습니다.

특히 남들이 꺼려하는 청소 등을 도맡아 해 '빗자루 수사'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24살에 수도서원을 한 성인은 당시 노예 취급을 당하던 흑인과 혼혈인, 고아 등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사랑으로 돌보고 치료해줬습니다.

 

성인의 사랑은 사람뿐 아니라 벌레와 같은 미물에게도 예외가 없었습니다.

길 잃은 개나 고양이를 보면 거둬 돌봐줬고 심지어 쥐도 죽이지 못하게 했습니다.

가난한 이들을 돌보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빴지만 하루 7시간 이상씩 기도하며 하느님과 소통도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많은 동료 수사들이 성인을 영적 지도자로 여겼지만 성인은 언제나 '나는 불쌍한 노예일 뿐'이라고 겸손하게 말했습니다.

수도원이 빚 때문에 어려움을 겪자 수도원장에게 "나는 수도원의 재산이니 나를 노예로 팔아 빚을 갚으라"고 애원하기도 했습니다.

 

성인은 평수사였지만 세상을 떠났을 때 많은 성직자와 페루 귀족들이 성인을 애도하며 운구했습니다.

1837년 교황 그레고리오 16세에 의해 시복됐고, 1962년 교황 요한 23세에 의해 시성됐습니다.

성인은 인종차별을 개선하기 위해 일하는 사람들의 수호성인으로 공경을 받고 있습니다.

 


 

축일 11월 3일 성 마르티노 데 포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