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자 요한의 일생 ① 16세기, 작가미상, 나무판에 템페라 이콘, 국립 트레찌야코프 미술관, 모스크바, 러시아
성화 해설: 조우리 베네딕다
세례자 요한의 생애를 담은 이 이콘은 아름다운 색채구성이 뛰어난 작품이다. 적은 숫자의 색을 사용하여, 비슷한 구성의 그림들을 리드미컬하게 표현하고 있다. 광야를 배경으로 서 있는 세례자 요한의 모습이 천상적 존재로 묘사되어, 자신의 머리가 담긴 쟁반과 사람들의 죄가 적힌 두루마리를 들고 있는 천사의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잉태배경에서부터 순교에 이르기까지, 오로지 주님을 증거하기 위한 삶을 사신 세례자 요한의 일생을 통해, 우리의 삶을 묵상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2011년 2월 6일 연중 제5주일 서울주보 1면]
2월의 이콘 속 성인 - 세례자 요한의 일생 ② (그림 순서 : 1 -> 2 -> 3 -> 4)
세례자 요한의 일생 이콘의 상단에 위치한 이 네 부분은 탄생 배경을 담고 있다. 1. 사제였던 즈카르야가 성전에서 분향하는 직책을 수행하던 중에, 천사가 발현하여 세례자 요한의 탄생 예고를 말하고 있다. 2. 어리둥절해하는 즈카르야를 보며 백성들이 수군거리고 있다. 3. 천사의 말을 의심해 벙어리가 된 즈카르야가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엘리사벳에게 전하고 있다. 4. 성모 마리아의 인사말에 태동을 느낀 엘리사벳이 마리아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세례자 요한의 잉태에서부터 하느님의 뜻이었음을 알고, 우리 삶의 처음부터 함께 하시는 하느님을 느낄 수 있다. [2011년 2월 13일 연중 제6주일 서울주보 1면]
2월의 이콘 속 성인 - 세례자 요한의 일생 ③ (그림 순서 : 5 -> 6 -> 7 -> 8)
이콘의 상단과 양옆에 위치한 이 네 부분은 탄생과 어린 시절을 담고 있다. 1. 천사의 예언대로 세례자 요한을 출산한 엘리사벳과 세례자 요한의 탄생 후 말을 할 수 있게 된 즈카르야 곁에서 친척들이 축하해주고 있다. 2. 헤로데 왕에 의해 순교하는 즈카르야. 3. 엘리사벳과 세례자 요한이 헤로데의 학살을 피하기 위해 바위틈에 몸을 숨기고 있다. 4. 천사가 어린 세례자 요한을 광야로 데려가 은수자의 삶으로 인도하고 있다. 하느님께서 세례자 요한의 성장 과정에도 함께 계셨음을 느끼고 우리의 삶 속에도 언제나 함께하심을 묵상하게 한다. [2011년 2월 20일 연중 제7주일 서울주보 1면]
2월의 이콘 속 성인 - 세례자 요한의 일생 ④ (그림 순서 : 9 -> 10 -> 11 -> 12)
이콘의 양쪽과 왼쪽 하단에 위치한 이 네 부분은 일생 중 가장 중요한 시기를 담고 있다. 1. 세례자 요한을 예언자의 삶으로 인도하시는 하느님의 말씀이 파란색 옷과 손으로 그려져 있다. 2. 요르단 강에서 예수님께 세례를 베푸는 세례자 요한과 기쁨에 차서 이들을 지켜보는 천사들이 그려져 있다. 3. 사람들에게 손을 뻗어 회개하라고 말하는 세례자 요한과 그를 쳐다보는 군중들. 4. 헤로데의 생일에 춤을 추는 헤로디아의 딸의 모습을 헤로데와 헤로디아가 지켜보고 있다. 오롯이 하느님 뜻에 순명하시는 예수님과 세례자 요한의 모습에서 순명의 의미를 묵상하게 한다. [2011년 2월 27일 연중 제8주일 서울주보 1면]
2월의 이콘 속 성인 - 세례자 요한의 일생 ⑤ (그림 순서 : 13 -> 14 -> 15 -> 16)
이콘의 하단에 위치한 이 네 부분은 순교장면을 담고 있다. 1. 헤로데의 아내 헤로디아의 간계로 세례자 요한이 마케루스에서 순교하는 장면이 그려져 있다. 2. 세례자 요한의 제자들이 소문을 듣고 가서, 스승의 죽음을 비통해하며 장사지내고 있다. 3. 버려진 세례자 요한의 목을 발견해 제자들이 거두고 있다. 4. 거둔 목을 장사지내는 제자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그분은 커지셔야 하고 나는 작아져야 한다’(요한 3,30)고 하신 세례자 요한의 말씀을 기억하며 우리 삶 속의 순교에 대해 묵상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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