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 안나와 성모자 1501-13년(미완성작)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a Vinci, 1452-1519), 목판에 유채, 168 x 130cm, 파리 루브르 박물관, 프랑스
<성화해설> 명확한 윤곽선을 그리지 않고 마치 대기 속으로 사라지는 ‘연기처럼’ 부드럽고 미묘하게 처리하는 기법(스푸마토, sfumato)을 사용하고 있어 더욱 신비로워 보인다. 모나리자의 미소가 신비로워 보이는 이유는 바로 이 기법을 사용하였기 때문이다. 가장 크게 표현된 성모의 어머니, 성녀 안나가 있고 그 무릎 위에는 마리아가 앉아 있다. 이는 성녀 안나, 마리아와 예수 간의 신성한 관계를 보여주는 그림으로, 성모는 아들 예수가 맞게 되는 운명을 막으려는 듯 두 팔을 뻗어 희생의 상징인 흰 양 위에 올라타려는 아기 예수를 붙잡아 저지하려 한다. ‘교회의 승인’을 상징하는 성녀 안나는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이 광경을 바라보고 있다. 여기에서는 안나와 마리아 간의 나이차를 느낄 수 없는데 이는 이들이 세상적 시간 개념을 초월한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매우 정적이고 고요한 분위기가 지배하는 이 그림 안에는 인물의 동작 및 시선을 통해 복잡미묘하고 신비로운 교감, 바로 ‘성스러운 대화’(Sacra Conversazione)가 오가고 있다(박혜원 소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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