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톨릭 관련>/◆ 성화 & 이콘

세 개의 손을 가진 성모(Tricherousa) / 중앙러시아

by 파스칼바이런 2011. 12. 1.

 

[이콘] 세개의 손을 가진 성모(Tricherousa)

중앙러시아. 19세기.  26.5 x 23cm

금속판에 손으로 수를 놓아 화면을 장식

 

전설에 의하면 교회를 이끄는 성모(Hodegitria)의 원상(原像)은 누가의 손에 의해 제작되었다. 이 성모상의 원상에 관한 여러 가지 전설 중 아래에 소개된 이야기가 가장 잘 알려져 있다.

 

다마스커스의 요한(675-749)은 황제 레오 3세에 의해 왼손이 잘리었는데, 그는 이 잘리운 손을 들고 성모상 앞에 가서 도움을 청했다.

이 때에 성화는 빛을 발하기 시작하였으며 성모상으로부터 손 하나가 밖으로 튀어나와 성자의 피 흘리는 손목에 붙어 살이 곧 자라났으므로 감사하게 여긴 성 요한은 이 성화 앞에 은으로 된 손 하나를 기증했다.

후에 이 성화를 묘사한 작품들에 있어서는 은으로 된 손 대신에 손 하나를 더 그려 넣었다.

 

세 개의 손을 가진 성모(Tricherousa)의 상은 현재 세르비아 지방의 칠란데르의 아토스-수도원(Athoskloster)에 있는 가장 중요한 은혜의 성화(Icon)이다.

 

동정녀 마리아는 오른손에 아기 예수를 안고 있으며 그녀의 왼손으로 신성한 아기를 가리키고 있다.

아기 예수는 그의 오른손을 올리고 있으며, 왼손으로는 성서 두루마리를 들고 있다.

그림의 아랫부분 중앙에는 도금된 세 번째의 손이 보인다.

 

이 그림은 면(面)위에 금판을 부착시켜 그 위에 진주로 수를 놓았다.

후광(後光) 역시 같은 장식수법을 사용하였으며 인물은 진주와 화려한 색의 돌들로 수를 놓아 더욱 돋보이게 하였다.

동정녀의 어깨에 걸치는 망토는 화문(花文)으로 장식되어 있다.

그림의 왼쪽 가장자리에는 수호천사를, 오른쪽에는 성녀 우스티니아를 묘사하였다.

 

(유럽 聖畵(ICON)集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