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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관련>/◆ 성화 & 이콘

예수의 길을 닦은 자, 세례자 요한 이콘

by 파스칼바이런 2011. 12. 10.
예수의 길을 닦은 자, 세례자 요한 이콘

 

예수의 길을 닦은 자, 세례자 요한 이콘

16세기 중후반, 미카엘 다마스케노스(Michael Damaskenos, 활동기 1555-1591),

목판 위에 템페라, 103 x 32cm,

크레타 시나이의 이라클리온 성 마태오 성당, 그리스

 

<성화 해설>

 

세로로 긴 형태가 인상적인 세례자 요한은 천상을 연상시키는 푸른빛 낙타털로 된 옷에 갈색 망토를 두르고 있는데 배경의 상단부는 황금색의 천상을, 하단부는 푸른색의 요르단강, 그가 예수님에게 세례를 해드린 장소이다.

 

오른손으로는 축복을, 왼손으로는 천상의 권위 상징인 지팡이와 두루마리를 펼쳐 보이고 있는데, 여기에는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마태 3,2)고 적혀있다.

날개를 단 모습은 오래된 그리스도교 전통으로 성인들을 천사로 또는 ‘하느님의 천사’로 믿은 신앙에서 유래된 것이다.

 

인물의 입체적이며 섬세한 묘사와 생기 넘치는 피부 위에 밝게 하이라이트 처리된 빛의 표현 등은 당대 주요 이콘 작가, 다마스케노스로 추정하게 한다.

 

(박혜원 소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