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BRITIUS, Carel / The Raising of Lazarus c. 1642 / Oil on canvas, 211 x 140 cm Muzeum Narodowe, Warsaw
라자로의 부활 - 카렐 파브리티우스 1642년경. 210.5×140㎝. 바르샤바 국립미술관
라자로의 부활은 예수님 부활의 한 예형으로 간주되어서 기원 후 3세기부터 화가들에 의하여 꾸준히 다루어진 주제 중에 하나이다. 이 주제를 다룬 대표적인 몇몇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면 로스엔젤레스의 카운티 미술관에 있는 렘브란트의 <라자로의 부활>, 메시나 국립 미술관에 있는 카라바조의 <라자로의 부활>, 런던 국립 미술관에 있는 세바스티아노 델 피옴보의 <라자로의 부활>,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게르트겐 신트 얀스의 <라자로의 부활>, 그리고 오늘 소개하는 파브리티우스의 <라자로의 부활>이 있다.
이 그림의 주제인 라자로의 부활은 죽은 이를 살려내는 기적을 기록한 요한복음 11장 1-27절의 말씀이다. 위의 그림을 보면 렘브란트 그림의 구성과 거의 비슷하지만 파브리티우스의 작품은 등장인물이 훨씬 많다. 동굴 무덤의 배경을 어둡게 처리하였고 재미있는 것은 라자로가 누운 석관(石棺)의 뚜껑 위에 긴 옷을 입은 예수님이 맨발로 올라 서 있는 모습이다.
사실은 라자로의 발치에 서 있던 예수님을 작가는 존경의 표시로 석관 위에 배치하였는지도 모른다. 또한 부활 기적의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깨우는 이와 깨어난 이가 세로축을 이루게 하였고, 예수님께서 치켜 올린 팔의 명령을 좇아서 라자로가 상체를 일으킨다. 죽은 자가 눈이 떠있는 모습도 보인다.
렘브란트는 라자로가 예수님 말씀의 힘에 의하여 깨어나는 장면을 그렸다면 파브리티우스는 예수님께서 죽음의 영토에 던져 넣은 생명의 빛에서 라자로가 기운을 얻어 깨어나는 장면을 그린 것이다. 죽은 라자로가 눈이 열리는 순간에 석관을 에워싼 구경꾼들의 놀람과 동요의 몸짓과 감정이 생동감 있게 표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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