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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관련>/◆ 성화 & 이콘

최후의 만찬(부분) - 1501-04,05년, 틸만 리멘쉬나이더

by 파스칼바이런 2012. 11. 23.

 

최후의 만찬(부분) - 1501-04,05년, 틸만 리멘쉬나이더

(Tilman Riemenschneider, 1460-1531)

나무 조각, 전체 H. ~9m, ‘성혈 제단 조각’의 중앙패널 부분

로텐부르크 오브데어 타우버 성 야고보 성당(Rothenburg ob der Tauber), 독일.

 

이 목조 제단화는 16세 초, 화려한 후기 고딕양식으로 제작되었다. 양쪽 날개가 활짝 펼쳐진 모습으로, 성스러운 피의 성유물(聖遺物)이 안치된 제단 조각이다. 좌측 날개에는 예루살렘에 입성하는 그리스도가, 그리고 우측에는 올리브 동산에서 기도하는 예수님의 모습이 묘사되어 있다. 중앙패널에는 16세기 초의 화려한 고딕 실내가 있고, 수평으로 놓여진 긴 탁자를 중심으로 예수님과 열 두 제자가 둘러 않아 있다. 이들 중 제자 요한은 예수님의 무릎에 엎드려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는데, 사랑이 넘치는 친근한 모습이다.

 

이 작품은 우아하고 절제된 심리적 표현이 특징으로, 독일에서 큰 조각 공방을 운영하며 명성을 떨친 조각가 리멘쉬나이더의 걸작이다. 그는 조각가이면서 시장직까지 역임했다.

 

예수님은 탁자 건너편에 있는 유다가 다가오자 마치 그의 배신을 감지한 듯 몸을 살짝 좌측으로 돌리고 있다. 다른 제자들에 비해 약간 크게 표현함으로써 우리 시선이 자연스럽게 그에게로 인도되도록 연출한 섬세함이 절묘하다. 화려한 조각에도 불구하고 엄숙함과 절제가 두드러지는 걸작이다(작품해설 : 박혜원 소피아).

 

 


 

 

리멘슈나이더 [Tilman Riemenschneider]

독일 조각가

 

태어난 때: 1460경

태어난 곳: 튜튼 기사단의 영지 하일겐슈타트 또는 오스테로데

죽은 때: 1531. 7. 7

죽은 곳: 뷔르츠부르크.

소속: 국가 독일

직업: 조각가

 

1460경 튜튼 기사단의 영지 하일겐슈타트 또는 오스테로데~ 1531. 7. 7 뷔르츠부르크.

나무에 새긴 초상과 조상(彫像)으로 유명한 독일 후기 고딕기(期)의 뛰어난 조각가.

 

남부 프랑켄 학파를 이끌었다.

 

뷔르츠부르크 조폐국장의 아들로 젊은 시절 그곳에 공방을 차려 크게 성공하였고 시의원(1504~20)과 시장(1520~25)을 지냈다. 농민반란(1525) 때 혁명세력에 동조하여 한동안 감옥에 갇히면서 일시적으로 시정(市政) 직위와 후원자들을 잃었다.

 

기록에 따르면 그의 첫 작품은 후에 철거된 뮈네르슈타트 교회의 제단(祭壇)이었다. 지속적으로 많은 작품을 주문받았는데, 주요작품은 크레글링겐의 헤르고츠 교회에 있는 〈성모 마리아의 제단 Altar of the Virgin〉(1505경~10)으로 성모의 생애를 묘사하고 있는 높이 9.8m의 목조(木彫) 제단이다. 대형 기념물을 만드는 데는 많은 조수들을 썼지만, 실물 크기의 훌륭한 조상(彫像)들은 직접 만들었다.

 

그외 주요작품으로 뷔르츠부르크의 성모 예배당에 있는 석상(石像) 〈아담과 이브 Adam and Eve〉와 로텐부르크 성 야코프 교회의 〈성혈의 제단 Altar of the Holy Blood〉(1501~05), 밤베르크 대성당의 〈하인리히 2세와 쿠니군데의 묘비 Tomb of Henry Ⅱ and Kunigunde〉(1499~1513) 등이 있다. 주로 나무를 재료로 썼지만, 대리석과 석회석, 설화(雪花)석고 등으로도 작품을 만들었다. 그의 작품은 조각된 인물의 뚜렷한 옷주름과 미끈한 선이 매우 독특하여 쉽게 식별할 수 있다. 말년에는 키칭겐에서 제단에 새겨진 장식들을 복원하는 데 많은 힘을 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