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정 - 바르톨로메 에스테반 무리요 (Bartolome Esteban Murillo 1617-1682) 캔버스에 유채, 1650년. 스페인 프라도박물관 소장
무리요가 그린 성가정에는 특이하게도 후광이 없다. 세 분은 모두 17세기 서민의 옷을 입고 계시며, 성모님께서 잣고 계시는 물레나 요셉 성인의 뒤쪽으로 보이는 목공 기구들도 당시에 흔히 쓰이던 것들이다. 다시 말해 무리요는 그 시절 어디서나 볼 수 있던 평범한 가정의 모습을 그린 것이다.
하지만 신앙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누구라도 이 그림에서 예수님을, 성모님을, 그리고 요셉 성인을 바로 알아뵐 수 있을 터이다. 아마도 무리요는 성가정의 모습이 우리 시대의 보통 가정에도 재현될 수 있음을 표현하고 싶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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