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명의 마리아에게 나타나신 예수와 지옥에 내려간 그리스도 1455년, 아르메니아 키잔(Khizan)지역 <복음서> 수사본, 종이에 템페라와 검은 잉크, 27.5×18cm, 발티모어 월터스 미술관, 미국
1453년 이슬람 세력의 점령으로 콘스탄티노플이 함락 된지 2년 후인 1455년 아르메니아의 사제 키잔의 필리포스의 지휘 하에 제작된 수사본이다. 아르메니아의 독특하고 우수한 예술적 특성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화려한 색채와 길쭉하게 양식화된 인물 표현, 그리고 장식적인 면이 인상적이다.
이 작품의 좌측에는 세 여인에게 나타난 그리스도가 있다. 화면 하단 직사각형의 검은 공간과 그 안의 소라같이 생긴 것은 무덤 속의 수의이고, 화려한 이슬람 문양을 뒤로 세 명의 여인들이 있다. 그리고 그 맞은편에는 유독 길쭉하게 표현된 그리스도가 서있다. 여기서 예수님을 가장 크게 묘사한 것은 그가 가장 중요한 인물임을 전달해주는 고대로부터 내려오는 표현이다. 그의 무덤 위에는 한 천사가 한 손으로 빈 무덤을 가리키고 있고 노란 장화를 신은 발로 무덤을 지키던 로마 병사들을 걷어차고 있다.
우측 페이지에는 예수가 녹색 공간 속 구약의 예언자와 왕이 지켜보는 가운데 지옥에 있는 아담과 이브를 구하는 장면을 그리고 있다. 양식적이면서 단순명료한 표현은 명확하고 유머러스하게 ‘구원의 십자가’의 메시지를 전달해준다(박혜원 소피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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