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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관련>/◆ 성화 & 이콘

[정미연 화가의 그림으로 읽는 복음] 자주색 옷을 입고 가시관을 쓰고

by 파스칼바이런 2015. 4. 3.

 

 

 

[정미연 화가의 그림으로 읽는 복음]  ‘자주색 옷을 입고 가시관을 쓰고’

 (마르 15,17)

평화신문 2015. 03. 29발행 [1307호]

 

 

    그분 말씀과 놀라운 표징으로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신 그분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 죄인이라고 손가락질받던 이들의

    벗으로서 함께하신 그분

     

    그분이 이제 죄수로서, 사형수로서

    사람들 앞에 서 계십니다.

     

    온몸은 채찍질로 성한 데가 없고

    머리에는 가시관을 쓰고

    두 손이 묶인 채 묵묵히 서 계십니다.

     

    “저를 보는 자마다 저를 비웃고

    입술을 비쭉거리며 머리를 흔들어 댑니다.

     

    ‘주님께 맡겼으니 그분께서 그자를 구하시겠지…’”

    (시편 22,8-9)

     

    까닭없이 미움을 받을 때

    모욕을 당하고 배척을 받을 때

    고통의 질곡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을 때

    우리를 구원해 주실 분은 누구이십니까.

 

이창훈 기자 changhl@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