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쓰며 알게 된 '고약한 입 냄새'… 편도결석 탓일 수도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l 2020.06.18 07:30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몰랐던 자신의 고약한 입 냄새를 인식하는 많아졌다.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민현진 교수는 "평소에 자각하지 못하고 있다가 최근 마스크를 오래 착용하면서 자기 입 냄새를 느끼고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었다"며 "입 냄새의 원인은 다양한데 충치 등 별다른 이유가 없는데 냄새가 심하고, 가래를 뱉을 때 악취가 나면 편도염이나 편도결석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요즘처럼 오래 마스크를 쓰게 되면서 코로 호흡하기 힘들어 입으로 숨을 쉬게 되면 구강 내 세균감염 위험이 증가해 편도염과 편도결석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편도염은 입안 목 주위와 코 뒷부분에 있는 림프기관인 구개편도, 설편도 등의 편도선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편도염이 발생하면 초반에는 목 건조감과 발열, 연하통, 연하곤란, 두통, 사지 통증과 요통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고 편도가 부어 크기가 커진다. 급성편도염인 경우는 침도 삼킬 수 없을 정도로 목이 아프며 열이 나고 몸이 춥고 떨리며 머리도 아프고 뼈 마디마디가 쑤시는 것처럼 아프면서 간혹 귀의 통증을 동반한다. 편도염이 반복되면 편도의 작은 구멍들이 커져 그 안에 음식물 찌꺼기가 끼면서 세균이 잘 번식하는 환경이 되고, 이 세균들이 뭉쳐 작은 알갱이를 형성하며 '편도결석'이 돼 심한 입 냄새가 난다. 편도결석이 형성되면 목에 무엇인가 걸려 있는 것 같은 이물감이 들고, 양치질하다가 입에서 쌀알 같은 노란 알갱이가 나오거나, 목이 아프거나 침을 삼킬 때 목에 무엇이 걸린 것 같은 느낌이 들거나, 간질간질하거나 귀가 아픈 느낌까지 생길 수 있다.
편도염은 진통제, 항생제 등의 약물치료로 완화될 수 있다. 더불어 충분한 수분섭취와 휴식이 취해야 한다. 편도결석은 저절로 나오기도 하고 병원에서 빼낼 수도 있다. 하지만 1년에 3회 이상 여러 차례 편도염이 재발하면 편도선 절제술을 고려한다.
민현진 교수는 "마스크를 오래 쓰면 입이 건조해지기 때문에 편도염, 편도결석을 예방하려면 물을 수시로 조금씩 마시고, 양치와 가글로 입안을 청결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편도결석 의심 증상 7가지
1. 양치질과 가글을 꼼꼼히 하는데도 마스크를 쓰면 입 냄새가 느껴진다. 2.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거나 침을 삼키면 뭔가 걸린 것 같은 느낌이 든다. 3. 목이 간질간질하거나 귀가 아픈 느낌이 생긴다. 4. 거울에 목 안을 비추면 목젖 양옆 편도에 노란 알갱이가 보인다. 5. 재채기를 할 때 작은 노란 알갱이가 나온 적이 있다. 6. 비염, 편도염, 축농증을 자주 앓는다. 7. 손등에 침을 발라 냄새를 맡아보면 심한 악취가 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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