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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아프면 '콩팥'도 아픈 안타까운 이유

by 파스칼바이런 2020. 6. 26.

'심장'이 아프면 '콩팥'도 아픈 안타까운 이유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ㅣ 2020.06.19 16:53

 

 

 

 

심장이 손상되면 콩팥이, 콩팥이 손상되면 심장이 손상될 위험이 크다. 이 기관의 연관성이 알려지면서 '심신(心腎)증후군​'이라는 용어도 생겼다. 왜 심장과 콩팥은 서로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걸까?

 

심장 기능이 떨어진 심부전 등을 앓는 사람의 20~30%는 콩팥 기능도 떨어진 상태다. 심장 기능이 떨어지면 몸 전반에 혈액을 넉넉히 공급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콩팥은 '혈관덩어리'로 불릴 만큼 많은 혈관으로 이뤄져 있고, 심장에서 박출된 혈액의 25%나 공급받기 때문에 영향을 크게 받는 것이다. 심장 기능이 떨어져 콩팥 속 혈관에 흐르던 혈액이 빨리 빠져나가지 못하면 '울혈'이 생기면서 내부 압력이 커지는 것도 문제다. 심장병에 동반된 전신적인 염증 반응 탓에 2차적으로 콩팥에 손상이 생기기도 한다. 만성 심장병 환자는 물론이고, 급성 심장병이 생긴 환자도 콩팥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반대로 콩팥 기능이 떨어지면 체액량이 늘어나는데, 이것 심장 박동에 부담을 준다. 콩팥은 적혈구를 만들어내는 '조혈호르몬'을 생성하는 기관인데, 기능 저하로 이 호르몬이 잘 만들어지지 않으면 빈혈이 생기는 것도 문제다. 빈혈로 혈액이 부족해지면 심장은 부족해진 혈액을 더 열심히 전달하기 위해 펌프질을 과도하게 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심실이 비대해진다. 콩팥 기능이 떨어져 '인' 대사에 문제가 생기고, 이것이 혈관을 딱딱하게 만들어 심장에 무리를 주기도 한다.

 

심장병 환자는 언제든 콩팥이 나빠질 수 있다는 것을, 콩팥병 환자는 언제든 심장이 나빠질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심장병 환자가 몸이 붓거나 소변에 거품이 자주 생기고, 밤중에 소변이 자꾸 마려우면 콩팥 이상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반대로 콩팥병 환자가 조금만 걸어도 가슴이 쥐어오는 통증이 들고 숨이 차면 심장 기능 이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아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