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으로 코로나19를 예방한다"… 사실일까? 유럽 연구팀, 의학잡지 논문 게재 "국가마다 다른 사망률, '식이' 때문"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l 2020.07.24 05:01
코로나19 사망자가 전 세계적으로 61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각 국가마다 사망률이 다른 이유 중 하나가 '식이(Diet)'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호흡기·알레르기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이자 '세계 만성 호흡기질환 퇴치 연맹(GARD)' 회장을 지낸 프랑스 몽펠리에대 장 부스케 교수 연구팀은 '임상과 변환 알레르기'라는 의학잡지에 '식이 습관은 세계 여러 나라의 코로나19 사망률 차이에 기여를 하는가'라는 제목의 리뷰 논문을 실었다.
이 논문에서 연구팀은 "코로나19 사망률은 각국의 의료 인프라와 정부의 신속한 감염병 대응, 국민들의 위생 수칙 준수 등의 요인 뿐만 아니라 식이 습관도 한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실제 코로나19 사망률이 낮은 독일·루마니아·불가리아·그리스·한국·대만 등에서 주로 먹는 식품은 코로나19 감염력을 높이는 안지오텐신 전환 효소 활성을 감소시키거나 항산화 효과가 뛰어난 식품"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이 특히 주목을 하고 있는 것은 효소 'ACE2(안지오텐신 전환 효소2)'이다. ACE2는 사람 세포막에 존재하는 효소인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ACE2와 결합해야 세포 속으로 침투, 병을 일으킨다. 그런데 음식은 ACE2에 영향을 미친다.
연구팀은 "혈액 내 ACE2는 섭취하는 음식에 매우 빠르고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발효된 배추는 ACE2 활성을 억제하면서 항산화 효과가 높은 대표 식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발효된 배추는 독일·루마니아·한국·대만 등 코로나19 사망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나라에서 많이 소비되고 있다고 했다. 더불어 발효유를 먹는 불가리아·그리스·터키 등도 코로나19 사망률이 낮았는데, 발효된 배추, 발효유 같은 발효 식품이 'ACE2 천연 억제제' 역할을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세계김치연구소 권민성 박사는 발효 식품의 유산균이 코로나19 감염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권 박사는 "아직 정확한 기전이 규명된 것은 아니지만, 일부 유산균에 있는 당(糖) 성분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결합해 '중화' 역할을 함으로써 바이러스가 ACE2와 결합하는 것을 막아 세포 안으로 침입하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한 연구팀은 코로나19 사망 위험은 비만·당뇨병·심혈관질환자에게 높은데, 이들 질환은 모두 식이와의 관련성이 높은 질환이라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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