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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제, 아플 때마다 계속 먹어도 되나요?

by 파스칼바이런 2020. 11. 17.

진통제, 아플 때마다 계속 먹어도 되나요?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l 2020.11.03 07:15

 

 

 

 

두통, 복통, 생리통 등 일상에서 겪는 고통을 간단하게 해결하기 위해 진통제를 찾는 사람이 많다. 진통제는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고, 소량 복용만으로도 통증을 상당히 완화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널리 쓰이는 진통제이지만, 진통제의 부작용, 내성 등에 관해 자세히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진통제에 관한 궁금증을 모아봤다.

 

Q. 약국에서 파는 진통제에도 내성이 생길 수 있나?

일반적으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진통제는 대부분 비마약성 진통제로, 내성이나 중독이 생기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진통제를 먹어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는 것을 내성이 생겼다고 오해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는 통증이 더욱 심해졌거나 다른 부위에 통증이 발생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복용량을 늘리는 것은 위험하다. 따라서 진통제로도 통증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병원에 방문해 진료를 받아보길 권한다.

 

Q. 내성이 없다면, 아플 때마다 계속 먹어도 상관없나?

가장 흔히 복용하는 진통제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펜잘, 게보린 등)'은 1일 최대 복용량이 4000mg으로 정해져 있다. 이는 만 12세 이상 기준이므로, 만 12세 이하의 소아는 이보다 더 적게 먹어야 한다. 아세트아미노펜을 과다 복용하면 간독성을 일으켜 급성간염을 유발할 수 있다. 간염은 그 자체로도 위험한데, 코로나19나 독감 등 질병이 원인일 경우 항생제를 제대로 쓰지 못하게 될 수 있어 더욱 위험하다.

 

Q. 진통제를 먹을 때마다 속이 쓰린 이유는 뭘까?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면 속이 쓰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소염진통제는 우리 몸의 '프로스타클란딘'이라는 생리 물질을 감소해 통증이나 염증을 완화하는 기전으로 작용한다. 그런데, 이 프로스타클란딘이 줄면 위장을 보호하는 점막이 얇아지고, 위산 분비도 증가한다. 이로 인해 오심, 위염, 구토 등 증상이 생길 수 있다. 평소 위장이 좋지 않다면 전문의와 상의해 진통제 종류를 변경하는 게 좋다.

 

Q. 진통제를 커피와 함께 먹어도 괜찮을까?

진통제에는 카페인이 포함된 경우도 있다. 카페인은 진통제의 통증 경감 효과를 보조하는 역할로, 약효를 빠르게 나타나게 하기 위해 포함된다. 진통제를 커피, 녹차, 콜라 등 카페인 음료와 함께 마시면 카페인 과잉 상태가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손 떨림, 가슴 두근거림, 다리 힘 빠짐 증상이 나타난다. 드물게 간 손상·위장 출혈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되도록 물과 함께 복용해야 한다.

 

Q. 처방약을 먹고 있는데, 임의로 진통제 추가해도 될까?

진통제는 비교적 부작용이 '적은' 약이지, 완전히 부작용이 없는 약이 아니다. 질병으로 인한 통증으로 진통제가 필요하다면 전문의와 상의해 처방을 받아야 한다. 처방약 자체에 진통제가 들어 있어 과다복용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진통제와 만나면 상호작용에 의해 부작용을 유발하는 약이 포함됐을 수도 있어 의사나 약사의 지시에 따라 복용하는 게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