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 측정, 양팔 다 해야 하는 이유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ㅣ 2020.12.30 07:15
병원에 가서 혈압을 잴 때 많은 사람이 한쪽 팔만 측정한다. 어느 팔의 혈압을 재든 상관없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팔 사이 혈압 차로 심혈관계 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혈압 측정 시 양팔을 재는 게 좋다.
오른팔과 왼팔 간의 수축기 혈압 값의 차이가 10mmHg 이상 난다면 주의해야 한다. 혈압이 높게 나타난 쪽의 동맥 혈관이 좁아지거나 경직됐음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수축기 혈압은 심장이 가장 수축했을 때의 혈압으로 최대 혈압이라고도 한다. 한 팔의 혈관이 좁아져 있다는 건 심장과 뇌 등 다른 부분의 동맥 역시 막혀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심근경색, 뇌졸중 또는 조기 사망 위험의 표지로 볼 수 있다.
혈압 차이가 클 수록 위험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엑시터 의대 크리스 클라크 생리학 교수팀의 5만3827명을 대상으로 10년 이상에 걸쳐 진행된 연구 결과 양팔의 수축기 혈압 차이가 10mmHg에서 1mmHg 올라갈 때마다 10년 내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발생 위험이 1%씩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가족 중 동맥경화증, 고혈압, 고지혈증과 같은 심혈관계나 당뇨병 환자가 있는 사람은 혈압을 측정할 때 양팔의 혈압을 동시에 측정해달라고 요청하는 게 좋다. 평소 한쪽 손이 저리거나 두 손을 맞잡았을 때 한쪽 손이 심하게 차가운 사람, 한쪽 팔의 근력이 크게 떨어지는 사람도 양팔 혈압을 측정해 일차적으로 심혈관계 문제가 있는지 확인 할 수 있다.
양팔 혈압을 측정 할 때는 각 팔을 따로 측정하지 말고, 두 팔을 수평으로 들어 동시에 측정해야 정확하다. 혈압은 심리상태나 호흡, 자세에 따라 잴 때마다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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