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당뇨병 원인 될 수 있다고?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ㅣ 2020.12.31 11:26
겨울철 유독 심해지는 미세먼지가 당뇨병 등 대사성 증후군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가정의학교실 최재경 교수팀은 미세먼지의 주성분인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 노출이 대사질환 발생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인슐린 저항성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인슐린은 혈액 속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인데,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져 제 기능을 못하면 당뇨병 등과 같은 대사질환이 나타나게 된다.
연구팀은 2012~2014년 국민환경보건 기초 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남녀 5717명을 분석했다. 대상의 PAHs에 대한 노출 정도를 추정하기 위해 소변 내 PAHs 생체 대사산물인 원-하이드록시파이렌(1-hydroxypyrene·1-OHP) 농도를 측정했다. 인슐린 저항성은 측정 지표 중 하나인 중성지방/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의 비(TG/HDL ratio)를 계산해 평가했다. 보통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면 중성지방의 수치는 높아지고, 혈관에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감소한다.
그 결과 남녀 모두에게서 소변 1-OHP 농도가 높을수록, 인슐린 저항성도 증가하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남성 참가자들은 특정 노출 지점에 도달하면 급격하게 인슐린 저항성도 증가하는 J자 형태의 결과를 보였지만, 여성 참가자들은 일정하게 증가하는 경향성을 보였다. 연구팀은 PAHs 노출이 여성 체내에서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처럼 활동할 수 있고, 에스트로겐은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PAHs는 미세먼지뿐 아니라 자동차 배기가스, 연료 연소, 난방 등으로 유발되는 실외 대기환경과 간접흡연, 요리 연기 등 실내 대기환경으로도 체내에 유입될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지'(KJFP) 최근호에 게재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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