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성인] 성 후안 디에고(St. Juan Diego, 12월 9일)
성모의 순박한 전령사 신심 깊은 인디언, 과달루페 성모 발현 알려
1474-1548. 멕시코 멕시코시티 출생. 농부. 과달루페 성모발현 목격.
성 후안 디에고는 멕시코의 어머니인 과달루페 성모마리아를 목격하고 성모의 요청을 전한 성인이다.
인디언 출신인 성인의 원래 이름은 쿠아틀라테우악(Cuauhtlatoatzin, 말하는 독수리)이다. 농사를 지으며 가난하게 살던 성인은 스페인 군대가 멕시코를 침략하자 프란치스코 수도원으로 피신했다.
성인은 수도원에서 아내와 함께 생활하며 세례를 받고 하느님 자녀로 다시 태어났다. 이름도 인디언 이름 대신 세례명(후안 디에고)으로 바꿨다.
성인은 수도원에서 나온 뒤에도 매일 미사에 참례했다. 24km나 떨어진 성당을 찾아가 새벽 미사를 봉헌했을 정도로 신심이 두터웠다. 아내가 병으로 죽자 성인은 더욱 신앙에 매달렸다.
어느 때처럼 새벽 미사에 가던 성인은 언덕에서 한 여인의 음성을 듣는다. 1531년 12월 겨울이었다.
빛나는 광채를 띤 여인은 인디언 부족어로 "나는 하늘과 땅을 만드신 하느님의 어머니 성모 마리아다" 하면서 "주교에게 가서 내가 발현한 곳에 성당을 세우고 공경하라고 전하여라"고 했다.
성인은 곧장 주교를 찾아가 이야기를 전했지만 주교는 비천한 인디언의 말을 믿으려하지 않았다. 성모는 성인에게 다시 나타나 보자기를 준비해서 언덕에 핀 장미꽃을 담아 주교에게 전하라고 말했다. 겨울이었지만 언덕에는 장미가 지천이었다. 성인은 주교에게 장미를 보여줬다. 더 놀라운 것은 장미를 담았던 보자기에 성모 형상이 새겨진 것이었다.
주교는 보자기를 보자마자 무릎을 꿇고 성인이 전한대로 성모 발현지에 성당을 세울 것을 지시했다. 성모 발현 소식이 알려진 뒤 7년 만에 멕시코인 800만 명이 가톨릭으로 개종했다.
성인은 성당 옆 오두막에 살면서 과달루페 성모를 찾아오는 순례자들에게 성모 발현을 설명하며 겸손한 신앙생활을 이어갔다. 성인은 2002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성인품에 올랐다.
|
'<가톨릭 관련> > ◆ 가톨릭 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주의 성인] 성녀 오틸리아(St. Othilia, 12월 13일) (0) | 2010.04.29 |
---|---|
쿠아우티틀란의 성 후안 디에고 (0) | 2010.04.29 |
성 요한 다마스체노 사제 학자 (0) | 2010.04.29 |
[이달의 성인] 성 요한 다마센(657-749) (0) | 2010.04.29 |
포병의 수호성인 성녀 바르바라 (0) | 2010.04.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