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양의 경배 - 반 아이크 형제 패널에 유채, 1432년. 벨기에 겐트대성당 소장.
이 그림은 북유럽 초기 르네상스의 걸작으로 알려진 반 아이크의 ‘겐트 제단화’의 일부이며 묵시록에 묘사된 어린양의 경배, 즉 마지막 날 부활한 성인들이 양의 모습으로 나타나신 구세주 예수님을 경배하는 장면을 묘사한다. 그림 상단 중앙에는 비둘기 모양의 성령께서 떠 계시고, 그 아래 천사들이 둘러싼 제단에는 가슴에서 피를 흘리는 어린양이 서 있으며, 제단의 사방에서 남녀 순교자들과 평신도, 수도자, 성직자를 망라한 성인들의 무리가 모여들고 있다. 그림의 배경은 작가가 상상한 천상 예루살렘의 모습이다.
반 에이크 형제(Van Eyck)
반 에이크 형제(Van Eyck)는 네덜란드의 화가 형제다. 형은 후베르트(Hubert, 1370년 경 ~ 1426년)고 동생은 얀(Jan, 1390년경 ~ 1441년)이다.
동생 얀은 유화를 발명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것은 그가 색체 가루(안료)를 최초로 기름에 섞어서 사용했기 때문이다. 당시 화가들은 광물이나 식물 등에서 색체를 발견하고 이를 가공하여 안료를 직접 마련하였으며 그것을 주로 계란에 섞어 사용하였지만 계란에 섞은 물감은 빨리 마르는 단점이 있어서 에이크 형제는 기름을 사용하였다.
반 에이크 형제 모두 마사이크에서 출생하였다. 두 형제의 합작인 켄트 시에 있는 성 바본 성당의 대제단화는, 회화 사상 일찍이 찾아볼 수 없었던 기념비적 작품으로, 제작 도중에 형이 죽자 동생 얀이 1432년에 완성했다고 새겨져 있다.
반 에이크 형제는 소박하고 겸손한 신앙심을 바탕으로 그림을 그려 '근대 초상화의 아버지'라고 불리고 있다. 그들의 작품은 15세기 북부 유럽 르네상스에서 새 양식을 불러 일으켰다. 형 후베르트의 대표작으로 <기증자 부처의 초상>, <어린 양의 예찬> 등이 있으며, 동생 얀의 작품으로 <아르노르피니 부처의 혼인도>, <롤랑의 성모> 등이 있다. |
'<가톨릭 관련> > ◆ 성화 & 이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광의 그리스도왕 이콘 (0) | 2012.11.20 |
---|---|
영광의 구세주 - 1165-1175년경 (0) | 2012.11.19 |
성가정의 휴식 (0) | 2012.11.16 |
장님의 눈을 뜨게 하시는 예수님 - 조아키노 아세레토 (0) | 2012.11.15 |
아테네에서 설교하는 사도 바오로 - 라파엘로 (0) | 2012.1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