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입성 - 1302-06년, 지오토 디 본도네

예루살렘 입성 - 1302-06년, 지오토 디 본도네 (Giotto 야 Bondone, c.1266-1337) 프레스코화, 파도바 스크로베니 경당(Padova), 이탈리아.   지오토는 파도바의 부유한 상인 엔리코 스크로베니의 의뢰를 받아 가족 경당인 스크로베니 경당 내부에 프레스코화를 그렸는데 이는 그리스도의 생애를 다룬 벽화 중 예수님께서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는 장면을 그리고 있다.   화면 우측에는 백색의 견고하고 정갈한 로마네스크 양식의 예루살렘이 우뚝 서있고, 그 앞에는 나뭇가지를 흔들며 환영하는 사람이 그리고 그 앞에는 예수님의 발길에 자신의 붉은색 겉옷을 길에 깔고 있는 자, 그 뒤에는 역시 길 위에 깔기 위해 녹색 겉옷을 벗고 있는 모습이, 지오토 특유의 코발트빛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예수님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나무 위에 오른 이들의 모습이 모두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나귀를 타고 붉은 옷을 입고 오른손으로 축복을 내리는 그리스도 뒤로는 그의 제자들이 조용히 뒤따르고 있다. 14세기 초, 단순하게 절제된 형태와 자연주의적 조각적 견고함 그리고 기품 있는 신앙이 은은하면서 맑게 전해지는 회화사 속의 거장, 지오토의 천재성이 돋보이는 걸작이다(작품해설 : 박혜원 소피아).     조토 디 본도네(이탈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