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의 방식 김택희 시인
흑백으로 다가가 마주하니 색상 선명해지네 실제와 기억의 간이역
돌아 나올 수 없는 틀 안의 질문 반사된 빛은 내가 모르는 경계 깜박이면 안 된다고 했지 빛이 좋아 가만히 서 있었어
귀 기울여도 들리지 않아 예견은 보이지 않는 암부 뒷모습의 문장이지
빛의 감정이 휘어지고 배후는 침묵에 잠기네 순간의 빛 너머 천년 후에도 아날로그로 서 있을 사랑
당신과 나의 역사 컬러에서 흑백으로 바래기까지 평생이 걸리겠다
웹진 『시인광장』 2019년 2월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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