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혹시 '탄수화물 중독'?… 진단법과 예방법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류지현 l 2021.03.01 18:00
평소 단 음식을 좋아하고 빵이나 면을 자주 먹는다면 ‘탄수화물 중독’일 수 있다. 탄수화물 중독이란 정제된 설탕이나 단 맛이 나는 음식을 필요량 이상으로 섭취하면서도 계속 허기를 느끼는 증상이다.
탄수화물 중독이 일어나는 이유는 단순당과 인슐린에 있다. 단순당은 소화가 빨라 포도당으로 빨리 전환된다. 많아진 포도당을 처리하기 위해 췌장에서 인슐린이 과도하게 분비되면서 혈중 인슐린 농도가 높아진다. 인슐린 농도가 높아지면 단것이 당기고 단것을 먹으면 인슐린 농도가 높아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다 탄수화물에 중독되는 것이다. 단순당은 케이크, 쿠키, 도넛, 과자, 빵, 햄버거, 피자 등 밀가루나 설탕을 원료로 하는 음식, 초콜릿 등 단 맛이 강하게 나는 음식에 많이 들어 있다.
탄수화물 중독은 뇌의 신경물질 분비 이상을 유발한다. 탄수화물에 중독되면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농도가 떨어지는데 인체는 세로토닌 농도를 높이기 위해 단 것을 섭취하고자 하는 욕구가 커진다. 이 때문에 탄수화물 중독에 걸리면 배불리 식사하고 나서도 무의식적으로 군것질을 찾게 된다. 따라서 탄수화물에 중독되면 내장지방 비만이 따라오고 당뇨병·고혈압·협심증·뇌졸중 같은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탄수화물 중독을 치료하려면 가장 먼저 식습관을 바꿔야 한다. 밀가루나 설탕 같은 정제된 탄수화물을 피하는 게 좋다. 유산소 운동으로 인슐린 농도를 낮추는 것도 방법이다. 항우울제와 식욕억제제를 복용할 수도 있는데 치료는 6개월 이상 지속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탄수화물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한 번에 많이 먹기보다 조금씩 자주 먹는다. 한 번에 먹는 양이 적으면 혈당이 높게 올라가지 않아 인슐린 분비를 크게 자극하지 않는다. 또한 정제 탄수화물(단순당)을 다른 탄수화물로 대체한다. 흰쌀밥보다는 잡곡밥이나 현미밥으로, 과일주스보다는 생과일을 먹는다. 무언가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는 탄수화물 대신 계란 같은 단백질 음식을 먹어 공복감을 없앤다.
탄수화물 중독 진단 테스트 (8개 이상에 해당하면 '중독'이고 5~7개는 '중독 위험'이다.)
1. 아침 먹은 날 오히려 배고프다. 2. 단맛 나는 후식을 즐긴다. 3. 스트레스를 받으면 먹고 싶다. 4. 식사 후 졸립고 나른하다. 5. 주3회 이상 밀가루 음식을 먹는다. 6. 잡곡밥보다는 흰 쌀밥이 좋다. 7. 작은 일에도 짜증이 난다. 8. 가족 중에 비만인 사람이 있다. 9. 습관적으로 야식을 먹는다. 10. 배불리 먹어도 금방 배고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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