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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 부정적인 생각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 부정적인 생각 가톨릭신문 2022-02-20 [제3282호, 15면] 오랜 시간 부정적 생각 반복될 때 매사 불평 일삼는 습관 형성돼 사람들에게 기피대상 되기 쉬워 인생의 기회와 사람 잃지 않으려면 부정적 습관 고치기 위해 노력해야 서울에서 시골로 내려가서 사는 사람들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살기 어떠세요?” 그런데 대답이 두 가지였다고 합니다. 한쪽은 “살기 좋아요~ 공기도 좋고 물도 맛있고 서울에서 그동안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겠다”고 답하고 다른 쪽은 “공기가 밥 먹여주나요~ 처음에는 시골풍경이 볼만 했는데 매일 똑같은 풍경만 보고사니 지겨워 죽겠어요. 시골로 오자고 한 남편이 미워죽겠다”고 답했습니다. 생각은 반복적으로 하다보면 습관이 된다고 합니다. 좋은 생각이 습.. 2022. 2. 21.
[교황 주일 기획] 교황님을 둘러싼 궁금증 알아보자 [교황 주일 기획] 교황님을 둘러싼 궁금증 알아보자 해마다 교황 주일에는 왜 ‘베드로 성금’을 봉헌할까? 「교회법」은 사도들 중 첫째인 베드로의 후계자인 교황을 ‘로마 교회의 주교’로, 주교단의 으뜸이고 그리스도의 대리이며 이 세상 보편 교회의 목자로 정의한다.(331조 참조) 교회는 매년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에 가까운 주일을 교황 주일로 정해 교황이 교회를 더욱 잘 이끌어 갈 수 있게 기도하고, 교황의 활동을 돕는 베드로 성금을 모금한다. 교황 주일을 맞아 베드로 성금과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 교황을 지키는 스위스 근위대에 대해 알아보자. 베드로 성금 - 고통받는 이웃과 가난한 교회 위해 사용 “베드로 성금 전부를 서랍 안에 넣어 두는 것은 올바른 관리가 아닙니다. 저는 투자할 곳을 .. 2022. 2. 21.
[말씀묵상] 연중 제7주일 - 원수를 사랑하라 [말씀묵상] 연중 제7주일 - 원수를 사랑하라 용서와 정의를 말씀하시다 박용욱 미카엘 신부 (대구대교구 사목연구소장) 가톨릭신문 2022-02-20 [제3282호, 19면] 사울의 불의한 탄압에 맞선 다윗 응징과 보복 대신 정의와 선 실천 모든 이는 주님의 사랑받는 자녀 하느님은 용서하고 내어주시는 분 고투 끝에 높은 산꼭대기에 오른 산악인의 낭보를 들으면, 많은 이들이 감탄과 동경을 보냅니다. 그러나 동경은 대개 동경에 그칠 뿐, 등산화 끈을 조여매고 동네 뒷산이라도 오르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높은 산에 실제로 도전하는 이는 더 적을 것입니다. 그래서 고산준봉에 올라서 느끼는 벅찬 감동은 대다수에게 남의 일일 뿐입니다. 그리스도인이 다다르는 덕의 경지, 특히 용서와 비폭력의 경지도 그렇습니다. 여러.. 2022. 2. 20.
[다시 보는 세상] “입술이 더러운 백성” [다시 보는 세상] “입술이 더러운 백성” 조민아 마리아(조지타운 대학교수) 대통령 선거가 이제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가뜩이나 암울한 시기에 희망의 예표를 보여주는 후보가 없으니 참 답답합니다. 재난이 쓸고 지나간 자리마다 불평등이 드러나고 분열과 혐오가 자라나는데 지도자가 되겠다고 나선 이들은 이렇다 할 공약도, 정책도, 지도력도, 함께사는 세상을 향한 비전도 아쉬움이 크네요. 오늘 제1독서에 등장하는 유다의 민중들도 불안하고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였을 듯합니다. 이사야서 6장은 우찌야 왕의 죽음(기원전 738년)으로 시작합니다. 우찌야는 유다를 무려 52년을 통치한 유능한 지도자였습니다. 국제 무역에 뛰어들어 유다의 생활수준을 높였고, 농토를 확장하였으며, 주변 국가에 영향력.. 2022. 2. 20.
[빛과 소금] 묵주기도 드릴 때에 [빛과 소금] 묵주기도 드릴 때에 송기철 이사악 신부(인천가톨릭대 신학대학 영성지도) 여러분, 오늘 저는 여러분과 묵주기도를 다양하게 바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나눠보고 싶습니다. 우선 묵주기도는 ‘염경(소리)기도’적 특징을 지니고 있지만, 바치는 방법에 따라 ‘묵상기도’도 될 수 있고 ‘관상기도’도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여러 교황님들은 묵주기도를 ‘관상기도’로 소개하셨습니다. “묵주기도는, 구원에 도움이 되는 관상기도입니다.”(교황 바오로 6세) “묵주기도는 성모님이라는 ‘학교’에서 그리스도를 읽고 그분을 깨닫고 그분을 배우는(바라보는) 기도입니다.”(교황 요한 바오로 2세) 1. 염경기도적 측면 우선, 묵주기도를 통해 ‘힘 있는 전구자’이신 성모님께 우리의 청원과 간구를 드리는 일은 매우 아름다운.. 2022. 2. 20.
가톨릭 신자들을 위한 가톨릭 신학 (6) 용서받을 수 없는 죄는? 가톨릭 신자들을 위한 가톨릭 신학 (6) 용서받을 수 없는 죄는? 조한규 베네딕토 신부(가톨릭대학교 조직신학 교수) 그리스도교에서 말하는 ‘죄’는 우선 하느님께 지은 죄입니다. 『가톨릭교회교리서』에 따르면 죄는 하느님을 거부하는 것이고, 그분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으며 계명을 지키지 않는 데서 드러난다고 합니다.(385-390항 참조) 즉 하느님을 거스르는 것, 하느님을 외면하고 등지는 것이 죄입니다. 그다음으로 나와 내 이웃에게 짓는 죄입니다. 사랑하지 않고, 미워하고, 의도하든 하지 않았든 해를 끼치고, 누군가를 아프게 하는 모든 것이 죄입니다. 예수님께서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 가장 큰 계명이라고 하신 것처럼, 하느님과 이웃에게 죄를 짓는 것이 가장 큰 잘못입니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 2022. 2. 20.
[현대 영성] 오늘날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길 [현대 영성] 오늘날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길 관상: 천국에서의 하느님 체험을 미리 맛보는 것 박재찬 안셀모 신부(분도 명상의 집) 교회에서 가르치는 관상에 대한 설명이 너무 어렵게 느껴져요. 하느님과의 일치가 이 세상에 사는 동안 가능한가요? 영성신학에서는 관상을 ‘수득적(修得的) 관상’과 ‘주부적(注賦的) 혹은 순수한 관상’으로 나누어 설명을 해왔다. 수득적 관상은 개인의 노력으로써 직관의 능력에 도달하는 것으로 능동적 관상이라고도 한다. 가령 마음을 가다듬어 번뇌를 끊고 진리를 깊이 생각하여 무아정적(無我靜寂)의 경지에 몰입하는 불교의 선(禪)은 이에 해당한다. 반면, 주부적 관상은 하느님의 은혜로 인하여 신적(神的) 영역을 체험하고 신비에 대한 깊은 깨달음을 얻는 것으로 수동적 관상이라고도 한.. 2022. 2. 19.
[영화칼럼] 영화 ‘기적’ - 2021년 감독 이장훈 [영화칼럼] 영화 ‘기적’ - 2021년 감독 이장훈 마음의 상처, 감추지 마세요! 이대현 요나(국민대 겸임교수, 영화평론가) 육체의 상처는 쉽게 드러나고, 또 빨리 드러냅니다. 고통을 호소하고, 눈에 잘 보이니 도움의 손길도 빠릅니다. 그와 달리 마음의 상처는 잘 드러나지도 않고, 쉽사리 드러내려 하지도 않습니다. 그 상처를 들여다보고 치유해줄 사람이 없다고 생각할 때는 더욱 그렇습니다. 깊숙이 숨겨두거나, 상처에 갇혀 살거나, 스스로 상처에 소금을 뿌려대곤 합니다. 영화 의 주인공인 경북 봉화 오지에 사는 고교생 준경(박정민 분)도 두 개의 커다란 마음의 상처를 안고, 숨기고 있습니다. 그 상처는 사랑하는 가족의 죽음이 남긴 것입니다. 어머니는 산고 끝에 그를 낳고는 세상을 떠났고, 누나 보경(이수경.. 2022. 2. 19.
[전례 ·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 (3) 노래로 하는 묵상 [전례 ·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 (3) 노래로 하는 묵상 모든 노래는 기도가 되리니… 노래하라 하느님 향해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 이탈리아 베네치아 산 조르조 마조레성당에 전시되어 있는 그레고리오 성가 악보 필사본. 조금 당황스러운 질문을 받았습니다. “묵상을 어떻게 해야 하지요?” 최근 교계 방송에서 저희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을 다룬 7편의 짧은 다큐멘터리들이 방영되었고, 유튜브에도 올라가 있습니다. 거기에서 인터뷰했던 형제들은 정말로 진솔하면서도 깊은 이야기들을 전해주었는데, 이야기를 들으며 정말 부끄러웠습니다. ‘아, 이 형제들은 정말로 묵상을 많이 하는구나’ 하면서 말이죠. 사실 저는 생각도 얕고, 묵상도 제대로 할 줄 모릅니다. 나이를 조금 먹으니 이젠 .. 2022. 2. 19.
[빛과 소금] 영의 식별 [빛과 소금] 영의 식별 송기철 이사악 신부(인천가톨릭대 신학대학 영성지도) 여러분, 여러분은 ‘악한 영’의 존재를 인정하시나요? 하느님을 향하여 열심히 나아가려고 하는 영혼에게 악한 영은 어떻게 다가와서 방해하고 장애물을 놓을까요? 오늘은 지난주(식별)에 이어 ‘영들의 식별’에 대해 나눠보고 싶습니다. 몇 년 전, 제가 다소 긴 피정에 참가했을 때의 일이 기억납니다. 그때 저는 하느님 사랑과 고마움으로 가득 찬, 마치 꿈결과도 같은 시기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한없이 달콤했던 ‘천국’이 어느 한순간에 ‘지옥’으로 바뀌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거창한 것이 아니었고, 불현듯 저의 생각 속에서 일어난 하느님 말씀의 진실성에 관해 의심을 품게 하는 ‘엉뚱한’ 한두 가지 질문이었습니다.. 2022. 2. 19.
[미카엘의 순례일기] (54) 스페인 순례에서 만난 기사님 [미카엘의 순례일기] (54) 스페인 순례에서 만난 기사님 순례단이 기도하면 성호 긋는 버스 기사님 김원창(미카엘, 가톨릭 성지순례 전문가) 가톨릭평화신문 2022.02.13 발행 [1649호] ▲ 해외 성지 순례에서 버스를 이용해 수 백㎞를 이동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사진은 포르투갈 파티마 성모 발현 미사에 참가한 순례단. 성지 순례를 하다 보면, 버스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정말 많습니다. 때로는 하루에 700㎞가량을 이동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좋은 기사님을 만나는 행운도 성공적인 순례에 큰 부분을 차지하지요. 오래전 스페인 순례에서 만났던 운전기사님은 제가 기억하는 최고의 동반자 중 한 분이셨습니다. 그분은 처음 만났을 때부터 헤어지는 날까지 내내 친절하고 상냥하셨습니다. 몸이 불편한 자매님이 보이면.. 2022. 2. 18.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 짜증은 내어서 무엇하나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 짜증은 내어서 무엇하나 가톨릭신문 2022-02-13 [제3281호, 15면] 짜증의 원인을 남 탓으로 여기며 부정적 감정에 갇혀 사는 이들은 주변 사람들도 피할 수밖에 없어 인생을 즐겁게 만드는 일들 찾아 풍요로운 경험 갖도록 노력해야 가끔 들러보는 봉쇄수도원이 있습니다. 들어가면 밖으로 나올 수 없고 그 안에서 모든 것을 다 해결해야 하는 수도원입니다. 수도자들은 철창 사이로 만나야 합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늘 웃고 산다는 것입니다. “답답하고 우울하지 않으세요?”하고 물으면 수녀님들은 “사회생활하는 사람들이 더 답답해 보이고 불쌍해 보인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수녀원에는 세상 살기 힘들다고 하소연 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봉쇄생활을 하는 분들을 답답하다 .. 2022. 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