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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 (29) 사회 안에서 신앙의 모습과 역할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 - 세상을 읽는 신학] (29) 사회 안에서 신앙의 모습과 역할 종교인들이 먼저 바람직한 삶을 사는 모범 보여야 한다 가톨릭신문 2022-02-27 [제3283호, 14면] ‘올바름’ 말하는 종교인들이 더 나은 삶 실천에 나서야 열린 태도로 모범 보여줄 때 선포와 선언 설득력 얻게 돼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해 10월 4일 교황청에서 ‘신앙과 과학: COP26을 향해’를 주제로 열린 종교인 모임 중 조속한 탄소중립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에 서명하고 있다. 종교인들은 더 열린 자세로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자신이 먼저 실천하며 모범을 보이는 삶을 살아야 한다. ■ 정치와 종교 선거의 계절이다. 세상의 모든 문제가 정치와 선거라는 블랙홀에 빠져드는 느낌이다. 정치인들이 메시아처럼 행동한다. .. 2022. 2. 26.
[더 쉬운 사회교리 해설] 157. 복음과 사회교리 [더 쉬운 사회교리 해설-세상의 빛] 157. 복음과 사회교리 (「간추린 사회교리」579항) 공정과 정의의 큰 원칙은 이웃에 대한 관심과 사랑 가톨릭신문 2022-02-27 [제3283호, 18면] “외적으로 어려울 때일수록 내적으로는 더 심화되고, 또 마음의 눈이 열려서 인생을 더 깊이 볼 수도 있습니다. 지금이 만약 시련의 때라면, 오히려 우리 자신을 보다 성장시킬 기회가 주어졌다고 생각해 봅시다.”(고(故)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 「참으로 사람답게 살기 위하여」 중) ■ 불안한 시대? 삶은 늘 치열한데, 요즘은 거기에 피곤함과 불안함이 더해진 것 같습니다. 이유인즉슨 첫째로, 과거에 비해 SNS나 정보통신의 발달로 각종 뉴스와 소식, 검증되지 않은 거짓말과 독선 같은 신념들이 범람하기 때문입니다. .. 2022. 2. 26.
[성당 이야기] (68) 이탈리아 고딕의 형성 [성당 이야기] (68) 이탈리아 고딕의 형성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대성당 (Basilica di San Francesco in Assis) 강한수 가롤로 신부(민락동 성당 주임, 건축신학연구소) 이탈리아의 로마네스크가 영국과 독일의 로마네스크와 다른 경향을 보인 것처럼, 이탈리아가 고딕 양식을 받아들이는 방식도 영국과 독일과는 그 양상이 달랐습니다. 영국과 독일에 ‘완성된’ 고딕 양식이 전해진 것과 달리, 이탈리아는 로마네스크 전통이 강했던 토스카나 지방을 중심으로 ‘선택적으로’ 고딕 양식을 받아들였습니다. 고딕 양식은 처음에 시토회를 통해서 이탈리아에 전해졌으나, 봉쇄 수도원보다는 탁발 수도회인 프란치스코회와 도미니코회를 통해서 더 널리 전파되었습니다. 그 대표적인 곳이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대.. 2022. 2. 26.
[성지에서 만나는 성경 말씀] 갈릴래아 바다 [성지에서 만나는 성경 말씀] 갈릴래아 바다 김명숙 소피아 박사 예수님 공생애의 중심지는 갈릴래아 바다입니다. 성경에는 킨네렛 바다(여호 12,3), 겐네사렛 호수(루카 5,1), 티베리아스 호수(요한 6,1)로도 지칭되지요. ‘킨네렛’은 히브리어 ‘키네렛’을 옮긴 말입니다. 바다 모양이 ‘키노르’, 곧 수금을 닮아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해집니다. ‘겐네사렛’은 키네렛을 그리스어로 음역한 말로 보이고요. 때로는 갈릴래아 바다가 호수로 일컬어지니 민물인지 짠물인지 헷갈리실 텐데요, 정답은 민물입니다. 그것도 수면 고도가 해저 200m보다 아래인, 세상에서 가장 낮은 호수입니다. 고대에는 이곳이 이스라엘의 동쪽 국경이었고요(민수 34,11), 근대에는 이스라엘과 시리아 사이의 경계였습니다. 1967년 3차 중.. 2022. 2. 26.
[전례와 미사의 영성] (3) 전례 시간의 의미 : 오늘 전례와 미사의 영성 (3) 전례 시간의 의미 : 오늘 김혜종 요한 세례자 신부 살아있는 모든 것은 오늘을 살아갑니다. 무언가 오늘을 살지 못한다면 그것은 더 이상 살아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그래서 ‘오늘을 살아간다’는 것은 자신이 살아 있음을 확인받는 가장 중요한 개념이 됩니다. 이런 측면에서 신앙인의 ‘오늘’도 단지 측정 가능한 시간적 의미의 하루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신앙인들의 살아있음은 항상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이기에 그들의 오늘은 언제나 하느님과 연관된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신앙인의 모든 오늘은 늘 하느님께 자신을 일치시켜 나가는 과정이 됩니다. 이러한 오늘 하루를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두 축이 있다면, 아침과 저녁입니다. 아침은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빛”(요한 1,9)이시고,.. 2022. 2. 25.
[빛과 소금] 성체조배 [빛과 소금] 성체조배 송기철 이사악 신부 (인천가톨릭대 신학대학 영성지도) 여러분, 오늘은 여러분과 지난주 ‘묵주기도’에 이어 ‘성체조배(聖體朝拜)’에 대해 나눠보고 싶습니다. 성체조배는 ‘감실(龕室) 안에 모셔져 있는(혹은 현시된) 성체 앞에서 기도하며 경배를 드리는 신심 행위’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1. “감실 안에 모셔져 있는 성체 앞에서” 우선, 감실은 미사 후 남은 성체를 모셔둔 곳으로서 대체로 제대 위, 성당에 들어오시는 모든 사람이 쉽게 알아볼 수 있는 곳에 위치합니다. 그리고 감실 앞에는 성체를 모셔 둔 것을 알리고 성체께 존경을 표시하는 의미로 작은 등(성체등, 감실등)을 켜두고 있습니다. 최초의 감실은 성모님이셨습니다. 성모님은 예수님을 태중에 10개월 동안 모시고 사셨기에 그 자체.. 2022. 2. 25.
[가톨릭 신자들을 위한 가톨릭 신학] (7) 창조론 [가톨릭 신자들을 위한 가톨릭 신학] (7) 창조론 = 무로부터의 창조 조한규 베네딕토 신부(가톨릭대학교 조직신학 교수) 창조설화는 ‘사실’의 기록이 아니라, ‘진실’의 기록이고, 창세기의 주제는 창조의 이유와 목적, 즉 창조주 하느님께서 인간을 위해 세상을 마련하셨고 인간을 구원하시고자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창세기는 창조 사건의 중심과 결정적 사건이 인간 창조라 증언합니다. 첫 번째 인간 아담! 그런데, 하느님은 왜 하필(?) 남자를 먼저 창조하셨을까요? ‘아담’(Adam)의 뜻은 흙, 먼지…. 즉 아무것도 아닌 것을 의미합니다. 사순시기 시작하는 재의 수요일에 사제는 신자들 머리 위에 재를 얹으며 이렇게 말합니다. “사람아,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여라.”(창세 3,19 참조.. 2022. 2. 25.
[함신부가 들려주는 성경 인물 이야기] 드보라 [함신부가 들려주는 성경 인물 이야기] 드보라 함원식 이사야 신부(갈전마티아 본당 주임) 이집트를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이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자리 잡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가나안 땅이 비어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여러 민족이 터 잡고 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은 그들과 수많은 전투를 치르며 상당한 시간이 지난 뒤에야 나라를 세울 수 있게 됩니다. 이 시기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던 지도자들이 판관입니다. 첫 번째로 소개할 판관은 드보라입니다. 꿀벌이라는 귀여운 이름이죠. 그런데 드보라는 판관 중에서도 특별합니다. 가부장제 사회인 이스라엘에서 여성이 지도자가 되는 것은 아주 예외적인 일이었습니다. 또한, 드보라는 판관인 동시에 예언자이기도 했으며, 다른 판관들과는 달리 직접.. 2022. 2. 25.
[건축칼럼] 하느님의 집, 야곱의 사다리 [건축칼럼] 하느님의 집, 야곱의 사다리 김광현 안드레아(서울대 건축학과 명예교수) - 야곱의 꿈 풍경(미하엘 빌만, 1691) 야곱은 어떤 곳에서 돌을 베고 누워 자다가 꿈에, 하늘에 닿아 있고 하느님의 천사가 오르내리는 층계를 보았습니다. 깨어나 보니 그곳은 하느님께서 현존하시고 말씀하시는 거룩한 곳이었습니다. 또 그곳은 자신이 서 있는 곳임도 깨달았습니다. 그가 꿈꾼 ‘이곳’은 하늘로 올라가기도 하고 내려오기도 하는 계단, 이 땅과 하늘을 결합하는 문이자 세계축(axis mundi)이었습니다. 야곱은 두려움에 싸여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곳은 다름 아닌 하느님의 집(domus Dei)이다. 여기가 바로 하늘의 문(porta coeli)이로구나.”(창세 28,17)성당을 ‘하느님의 집’, ‘하늘의 문.. 2022. 2. 25.
[성경 맛들이기] 성경의 자구적(字句的) 의미와 영성적 의미 [성경 맛들이기] 성경의 자구적(字句的) 의미와 영성적 의미 이승환 루카 신부(제2대리구 복음화2국장) 오랜 교회의 역사를 보면 수많은 신흥 종교가 생겨나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그들은 성경 본문의 문맥을 고려하지 않고, 글자 그대로 아전인수식으로 성경을 해석해 잘못된 종말론을 퍼뜨리며 사리사욕을 채우고자 하였습니다. 요즘도 ‘신천지 교회’라는 신흥 종교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신천지 교회는 그들 중 일부에 불과합니다. 이런 신흥 종교들은 자기들 주장의 근거로 성경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신흥 종교에서 사용하는 성경은 가톨릭에서 사용하는 성경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왜 이들은 같은 성경을 읽으면서도 엉뚱한 주장을 하는 것일까요? 오늘날 많은 신흥 종교와 신앙의 오류는 ‘잘못된 성경 해석’에서 기인하는 것.. 2022. 2. 24.
[떠나자! 파울리타 수녀의 유익한 교리여행] (44) 여행지 : 혼인성사 [떠나자! 파울리타 수녀의 유익한 교리여행] (44) 여행지 : 혼인성사 마리 파울리타 수녀(노틀담 수녀회 교리교재 연구소) 가톨릭평화신문 2022.02.20 발행 [1650호] 가정은 인간의 출생과 성장의 보금자리이며 사회의 필수적인 기초로, 다른 어떤 것도 대체할 수 없는 소중한 보물입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나라에는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는 젊은이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 교회에서 혼인하기보다 화려한 예식장을 택하려고 합니다. 이는 혼인성사의 축복과 중요성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사랑은 하느님 안에서 완성되기 때문에, 우리 인간적 사랑의 연약함을 아시는 하느님께서는 부부가 일생의 신의를 간직하도록 혼인을 성사의 품위로 올려주셨습니다. 그럼 ‘혼인성사’로 퀴즈 여행을 떠나볼까요? 퀴즈여행 .. 2022. 2. 24.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 (4) 과학과 신앙의 근본적 차이점1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 (4) 과학과 신앙의 근본적 차이점1 사실에서 원리 찾는 ‘과학’, 계시를 마음에 받아들이는 ‘신앙’ 가톨릭신문 2022-02-20 [제3282호, 14면] 상극처럼 보이는 과학-신앙 다른 방식으로 형성될 뿐 자연에 대한 경외심이라는 동일한 출발점 지닌 쌍둥이 세바스티앙 부르동 ‘모세와 불타는 떨기나무’. 과학은 구체적이고 경험적인 사실들로부터 법칙과 원리들을 향해 간다면, 신앙은 위로부터 유일회적 계시가 떨어져서 우리 각자의 마음에 구체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저는 지난번 글을 통해 과학과 신앙은 원래 자연에 관한 경외심이라는 동일한 출발점에서 나왔지만, 계몽주의 시기를 거치는 중에 과학과 신앙이 갈라지기 시작해서 현재에 이르게 되었다는 말씀을 드.. 2022. 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