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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관련>/◆ 성화 & 이콘

신생아기 예수 / 조지 드라 투르

by 파스칼바이런 2011. 11. 10.

 

신생아기 예수

1648년, 조지 드라 투르(Georges de la Tour, 1593-1652),

캔버스에 유채, 76 x 91cm, 렌느 보자르 미술관, 프랑스

  

<성화 해설>

 

어두운 실내에는 따뜻한 색감의 붉은 드레스를 입은 성모가 유대풍습에 따라 흰 천에 꽁꽁 감겨있는 아기 예수를 무릎 위에 안고 있고 이 세상에 나가 자신이 겪어야 할 고통과 희생을 모르는 듯 천진난만한 모습의 신생아 예수는 새근새근 깊은 잠에 빠져있다. 전통적으로 그려 넣었던 후광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좌측에 초를 들고 있는 성모의 모친인 성녀 안나가 조심스레 비추어주는 촛불에 의해 이들의 성스러움이 은은하게 드러나고 있다. 종교적인 주제가 마치 세속계를 다루는 듯 인간미 넘치는 표현을 한 라 투르. 이같이 일상에 녹아 든 성스러움,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한 그의 표현은 우리가 지향해나가야 할 평신도의 삶을 들려주고 있다. 주님이 오시는 그날을 위해 환히 불을 밝히고 깨어있으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듯하다(박혜원 소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