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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관련>/◆ 성화 & 이콘

[정미연 화가의 그림으로 읽는 복음] 자신을 버리고

by 파스칼바이런 2015. 9. 23.

[정미연 화가의 그림으로 읽는 복음] 자신을 버리고 (루카 9,23)

평화신문 2015. 09. 20발행 [1332호]

 

 

 

       

      버린다는 것은

      내놓는다는 것입니다.

       

      버리고 내놓는 것 자체가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무엇을 버리고

      왜 내놓는지가 중요합니다.

       

      그분은

      자신을 버리라고, 내놓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자신을 버리고 내놓는 이유는

      실은

      자신을 구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버리기보다는, 내놓기보다는

      자꾸만 더 가지려고, 더 챙기려고

      안달합니다.

       

      더 많이 가지고

      더 많이 챙겨 놓아야

      자신을 구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성 안드레아 김대건 신부님과

      동료 순교자들은

      버리고 내놓음으로써

      참 생명을 얻은 이들입니다.

       

      오늘 세상이 문제인 것은

      더 많이 갖지 못해서가 아니라

      더 버리지 못하고, 더 내놓지 못해서입니다.

 

이창훈 기자 changhl@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