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연 화가의 그림으로 읽는 복음] 자신을 버리고 (루카 9,23) 평화신문 2015. 09. 20발행 [1332호]
버린다는 것은 내놓는다는 것입니다.
버리고 내놓는 것 자체가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무엇을 버리고 왜 내놓는지가 중요합니다.
그분은 자신을 버리라고, 내놓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자신을 버리고 내놓는 이유는 실은 자신을 구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버리기보다는, 내놓기보다는 자꾸만 더 가지려고, 더 챙기려고 안달합니다.
더 많이 가지고 더 많이 챙겨 놓아야 자신을 구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성 안드레아 김대건 신부님과 동료 순교자들은 버리고 내놓음으로써 참 생명을 얻은 이들입니다.
오늘 세상이 문제인 것은 더 많이 갖지 못해서가 아니라 더 버리지 못하고, 더 내놓지 못해서입니다.
이창훈 기자 changhl@pbc.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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